“기후변화가 역대급 더위 불렀는데”…기상청, 기후위기 전담국 신설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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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기후위기 전담국' 신설이 무산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월 유희동 전 기상청장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국(局) 단위의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 계획에 따르면 기후위기 전담국은 기후위기를 연구, 조사하며, 국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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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고려한 대응 시급”
기상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던 ‘기후위기 전담국’ 신설이 무산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앞서 지난 6월 유희동 전 기상청장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할 국(局) 단위의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상청 계획에 따르면 기후위기 전담국은 기후위기를 연구, 조사하며, 국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한 국가 표준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전문 인력 양성까지도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구로 구상됐다.
기후위기는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 국민이 실감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25일까지 34일 연속으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졌다.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로 역대 최장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부른 기후위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후위기 전담국 신설안은 행정안전부에서 인력 증원이 어렵다는 이유로 최종 불발됐다. 당초 전담국은 약 40명 규모로 구상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기상청의 인력을 더 늘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기상 선진국인 미국은 2021년 행정부에 기후변화 전담 부서(Climate Policy Office)를 신설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같은 기상이변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섭씨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 일수가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10년간 평균 최고 기온은 34.51도로, 2004~2013년의 평균에 비해 0.3도 상승했다. 폭염일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있으며, 강도 역시 강해지는 추세라는 의미다.
기후변화의 경제적 비용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지난 4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전 세계 소득이 2050년까지 19% 줄어들 것”이라며 “피해를 줄이려면 현재 또는 향후 예상되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포함해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해액으로 따지면 약 38조 달러(약 5경원)다.
참고 자료
Nature(2024), DOI: https://doi.org/10.1038/s41586-024-07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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