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오토웨어, 광주 미래차 생태계 조성에 1천억 투자(종합)

평택공장 車 전장사업부 광주 이전 공장 증설
중국 칭다오 공장도 이전 검토…광주시·KT와 협약
"소부장 앵커기업 책임·역할 최선"

[광주=뉴시스]주식회사 DH오토웨어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DH오토웨어가 광주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광주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는 광주 빛그린산단에 1차 자동차 지그(JIG) 생산업체 가동에 이어, 평택공장 자동차 전장사업부 광주 이전을 위한 공장 증설, 중국 칭다오 공장 이전 검토를 하고 있다.

광주시는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이정권 DH그룹 회장, 지태수 DH오토웨어 대표, 김용남 KT 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장과 박준희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DH오토웨어는 오는 2028년까지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에 10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전장부품 개발과 양산에 나서고 KT는 자율주행 통신 분야의 소부장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미래차 중심도시로 나아가는데 있어 DH오토웨어와 KT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협약이 잘 될 수 있도 광주시에서 먼저 기업하기 좋은 광주 만들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DH오토웨어는 현재 광주 빛그린산단에 2만4049㎡(7275평) 부지를 매입, 연면적 7895㎡(2388평) 규모의 자동차 지그(JIG·제품을 고정하고 반복적 제조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특수공구) 생산업체를 가동하고 있다.

또 주변 대지 1만4916㎡(4512평)를 추가 매입해 평택공장 자동차 전장사업부 광주 이전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오는 10월 건물 준공과 함께 장비를 구축해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택공장을 완전 이전해 내년부터 공장이 가동되면 지역 인재 2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특히 공장의 모습이 제대로 갖춰지는 2025년에는 주변 협력업체 등과 공급망 개선도 본격화돼 앵커기업의 역할과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DH오토웨어는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중국 칭다오 공장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설립한 ㈜DH오토웨어는 자동차 카오디오·내비게이션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전장기업으로, 2022년 매출액은 약 3700억원이며 종사자는 405명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앵커기업 선정을 시발점으로 광주지역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가는 마중물이 될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방 소멸 요인인 인재 유출 예방을 위해 지속적이고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고용 창출이라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DH 그룹은 DH오토웨어와 함께, 생활가전기업인 DH 글로벌, DH오토리드, DH 정공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이정권 회장의 결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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