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尹 '총력전' 발언 문제없나"…신원식 "표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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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을지훈련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총력전'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양 의원은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 안보실장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이 나라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세력이 누구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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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협요소 소홀히 생각하는 게 문제"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겸 국방부 장관이 을지훈련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총력전'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양 의원은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 안보실장을 향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이 나라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 세력이 누구냐"고 물었다.
앞서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민 분열을 꾀할 것이니, 이러한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안보실장은 "간첩들이나 북한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당연히 반국가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의원은 "(반국가 세력이) 갑자기 생겼냐"며 "그러면 총력대응은 뭐냐"고 따져 묻자, 신 안보실장은 "그 세력에 대해 지금 지난 정부에서 방첩기능이 무능화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니까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양 의원이 "뜬금없이 갑자기 경각심이 생겼냐, 그동안 쓰지 않았던 국민 총태세·총력전 이런 표현을 쓰냐"고 받아치자, 신 안보실장은 "표현은 얼마든지 쓸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정치·사회적 변동이 없음'을 지적했다. 그는 "(반국가세력·총력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나 사회적 변화·정치적 변동 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쟁 분위기를 훨씬 올린 발언이 전혀 문제가 없냐"고 말했다.
신 안보실장은 "의원님께서 총력 대응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전쟁으로 비화하고,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안전 위협 요소에 대해서 오히려 그것을 '소홀히 생각'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양 의원은 "대통령이 불과 1주일 전에 국민들이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이념 문제냐(고)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반국가 세력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면서 총력 대응을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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