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검은신화:오공' 흥행몰이…中언론 "새 신화"

출시 3일만 100만장 판매고 기록
중국 관영언론, 태도 바꿔 대대적 찬사

[서울=뉴시스]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이하 ‘오공’)이 출시 3일만에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개시했다”고 대서특필했다. '오공' 자료 사진. <사진출처: 게임 캡쳐> 2024.08.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이하 ‘오공’)이 출시 3일만에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중국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개시했다”고 대서특필했다.

27일 중국 광명왕은 “게임 ‘오공'이 중국 안팎에서 큰 성과를 올리며 흥행 기록을 세웠고, 중국 게임의 새로운 신화를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광명왕은 또 “’오공‘이 출시되자마자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로 1위를 기록했고, 네티즌들은 원숭이(서유기 주인공인 손오공) 한마리가 게임 사이트를 도배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오공'은 세계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사이언스'가 제작한 RPG 게임이다. 텐센트는 2021년 게임 사이언스 지분 5%를 매입한 바 있다.

이 게임은 또 2018년부터 준비해 개발에 6년이 걸려 중국 최초 ’AAA게임‘으로 평가된다. AAA게임은 게임업계 비공식 용어로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하고 시장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고품질 게임을 의미한다.

이 게임은 또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제작됐고,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에서 플레이영상을 선보인 뒤 화려한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일 PS5(플레이 스테이션5)와 스팀 버전(PC용)이 출시된 뒤 사흘만에 1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쳐 300만명을 뛰어넘었다.

’오공‘의 흥행에 게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중국 관영언론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대부분 매체들은 오공의 글로벌 성공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의 고전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 흥행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오공의 성공으로 지난 수년에 걸친 중국 정부 당국의 규제로 코너에 몰린 중국 게임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공‘이 출시된 이후 스팀 플랫폼이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한때 먹통이 됐다. 공격이 약화됐지만 26일 오전까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보안업체 치안신은 보고서를 통해 “공격 수준과 공격 조직의 분포를 볼 때 이번 디도스 공격은 지난 수년간 보기 드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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