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 이재명 일성..."분열은 패배 원인, 총구 언제나 밖 향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분열은 패배의 원인으로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최근 비명계 주요 대권 잠룡들이 정치 행보에 나서면서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봉합에 나서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총선, 위대한 국민께서는 민주당이 단결해 정권이 파괴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책임지라고 명령하셨다"며 "대다수 동지들이 그 지엄한 명령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일에 함께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부에서 극단적 언어로 '누군가를 배제하자'는 분열의 목소리가 들려 걱정이 크다"며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간극이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냐"며 "우리 안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뒤에서 미소 지을 이들이 누구겠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또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해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며 "허위 과장 사실로 공격하거나 감정을 가지고 비방 폭언하면 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동료에 대한 비판은 애정에 기초해야 하고 우리는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자.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함께 나아가자"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더 단단한 콘크리트가 돼 국민의 삶을 지키고 오늘의 절망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꿔내자"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이 대표는 이날 닷새 만에 퇴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