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한동훈 ‘의대 증원 유예’ 제안, 어렵다고 판단”

신민정 기자 2024. 8.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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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관련 기관 검토 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이 발언은 한동훈 대표 쪽이 '증원 유예' 제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통로'로 한 총리를 지목한 뒤에 나왔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한 총리에게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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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전달 여부는 안 밝혀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관련 기관 검토 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이 발언은 한동훈 대표 쪽이 ‘증원 유예’ 제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통로’로 한 총리를 지목한 뒤에 나왔다.

한 총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5일) 한 대표께서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하면 이 문제가 좀 더 쉽게 풀릴 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제가 ‘여러 가지 검토를 해봐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관련 기관에 ‘검토해봐라’(라고 지시를 했다)”며 “검토해봤는데 정부로서는 ‘그건 좀 어렵다’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총리는 한 대표의 제안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는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한 총리에게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제안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을 최대 1509명 늘리는 정부 결정은 유지하되,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 여부를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정부 계획상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현재 정원(3058명)에서 2천명이 늘어난 5058명이지만, 한 대표의 유예안은 2026년에도 현재 정원과 같은 3058명으로 하자는 것이다.

한편 한 총리는 최근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의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1945년 광복을 인정하는지) 답하지 않겠다”는 발언 등으로 불거진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 “너무 이념적으로 사람을 나누고 갈라치는 건 우리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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