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학벌 안 보네"…주요 기업 154곳 채용 방식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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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시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2곳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을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교육의봄 부설 좋은채용연구원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에 등재된 주요 기업 154곳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 가운데 23.4%, 36곳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학연·출신학교를 기준으로 한 차별을 금지하거나 블라인드 채용을 명문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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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 채용 내용 분석
기업 10곳 중 2곳 '학벌 채용' 안 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공시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2곳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을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교육의봄 부설 좋은채용연구원은 27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에 등재된 주요 기업 154곳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 가운데 23.4%, 36곳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학연·출신학교를 기준으로 한 차별을 금지하거나 블라인드 채용을 명문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LG유플러스·넷마블 등 ICT 기업뿐 아니라 금융, 에너지·석유화학, 지주·홀딩스 등 여러 분야 기업들이 이 같은 채용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만 7곳이 학벌을 보지 않는 기업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연구원은 "2019년 금융권의 학벌에 의한 채용 비리 사태가 발생한 후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선택한 블라인드 채용을 금융기관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삼양사와 현대 계열 기업이 각각 3곳, 삼성·한화·롯데·대한항공 계열 기업이 각각 2곳씩 이름을 올렸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채용에서 학벌을 많이 본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용 과정에서 학벌로 판단하는 관행을 '한국형 차별'로 규정하고 이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은 "대기업 채용에서 학벌 차별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다른 현실을 확인했다"며 "기업의 채용 실무에서도 학벌이나 출신학교를 보지 않는 좋은 채용으로 신속히 전환해 적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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