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대신 소시지 고르는 미국인들...경기침체 신호?
미국에서 최근 소시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크 같은 고가의 단백질 식품 대체재로 소시지를 고른다는 것인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경제 침체의 전조(前兆)로 보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은 ‘소시지 수요 증가는 경제에 대한 우려스러운 신호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댈러스 연방 준비 은행의 ‘텍사스 제조업 전망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식품업계 응답자들은 “소시지 항목은 경제가 약화할 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시지는 고가의 단백질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고, 소비자들의 식료품 예산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CNBC는 이와 관련 “누적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 지출을 줄이려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연간 물가 상승률은 경제 정책 결정자들이 건전하다고 여기는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몇 년간 물가 인상을 경험한 미국인들은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CNBC는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스테이크나 치킨처럼 일반적으로 더 비싼 단백질 음식을 고를 수 있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소시지나 다른 저렴한 대체품을 찾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다른 식품 제조 업체들도 미국 경제 상황에 우려했다. 한 업체는 날씨와 비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농업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른 업체들도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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