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대신 소시지 고르는 미국인들...경기침체 신호?

김명진 기자 2024. 8. 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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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미국에서 최근 소시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크 같은 고가의 단백질 식품 대체재로 소시지를 고른다는 것인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경제 침체의 전조(前兆)로 보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은 ‘소시지 수요 증가는 경제에 대한 우려스러운 신호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 댈러스 연방 준비 은행의 ‘텍사스 제조업 전망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식품업계 응답자들은 “소시지 항목은 경제가 약화할 때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시지는 고가의 단백질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고, 소비자들의 식료품 예산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CNBC는 이와 관련 “누적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고 지출을 줄이려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연간 물가 상승률은 경제 정책 결정자들이 건전하다고 여기는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몇 년간 물가 인상을 경험한 미국인들은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CNBC는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은 스테이크나 치킨처럼 일반적으로 더 비싼 단백질 음식을 고를 수 있지만,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소시지나 다른 저렴한 대체품을 찾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다른 식품 제조 업체들도 미국 경제 상황에 우려했다. 한 업체는 날씨와 비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농업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다른 업체들도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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