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티빙구독료 아껴볼까... `요금제+OTT` 묶어야 산다

김나인 2024. 8. 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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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업계가 통신 요금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속속 묶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가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림+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 가운데 통신에 OTT를 합쳐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통신업계는 3만원대 OTT 결합 요금제까지 내놓으며 구독요금제 할인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OTT 연계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OTT가 이용자를 끌어당기는 매력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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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구독요금 할인 경쟁
결합요금·구독팩 서비스 확대
모델들이 '유독'에서 제공하는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KT 모델들이 '요고 시즌2'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이동통신 업계가 통신 요금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속속 묶고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가 구독료를 올리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림+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 가운데 통신에 OTT를 합쳐 구독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통신업계는 3만원대 OTT 결합 요금제까지 내놓으며 구독요금제 할인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KT는 27일 월 3만원부터 시작하는 OTT 결합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시즌2'를 선보였다. '요고'는 지난 1월 KT가 출시한 통신 상품으로,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총 13개 구간의 온라인 요금제다. 요고 시즌2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OTT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 3만원 '요고 30'부터 월 5만5000원 '요고 55'까지 총 11종 요금제로 구성됐다. 요금제별로 최소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월 6만원대 '요고 69'와 '요고 61' 요금제를 선택하면 더 다양한 OTT를 볼 수 있다. 티빙 베이직, 디즈니플러스 스탠다드, 유튜브 프리미엄 중 OTT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5000원을 추가해야 한다. '총액결합할인'이나 'Y끼리무선결합' 등 KT 유무선 결합할인 혜택도 추가로 적용할 수 있다.

KT는 이날 '디즈니플러스'와 스타벅스 커피 상품을 결합한 '디즈니플러스+스타벅스' 구독팩도 신규 출시했다. 5G 요금제와 결합하기보다 따로 구독을 원하는 가입자를 위한 부가서비스다.

KT는 지난 4월 '티빙+스타벅스' 구독부터 유튜브 프리미엄에 이어 이번에 디즈니플러스까지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다른 OTT도 기회가 되면 협업해 부가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통신 요금과 OTT를 묶는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 협업해 자사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할 수 있는 '우주패스 넷플릭스'를 내놨다. 우주 구독 상품에서는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결합해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요금제에 따라 '우주패스 넷플릭스' 구독료를 최대 1만3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서비스 '유독'에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를 월 1만원대로 제공하는 '더블 스트리밍 연간권'을 내놨다.

월 1만4900원의 유튜브 프리미엄과 월 5500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를 결합해 1년간 약 22% 할인된 월 1만5900원에 제공한다.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1년 약정형 상품으로,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연간권 상품인 만큼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으면 해지 시 할인 반환금이 발생한다. 통신사들이 OTT 연계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OTT가 이용자를 끌어당기는 매력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은 77%로 전년 대비 5%포인트 늘어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OTT를 중심으로 잇따라 구독료가 인상돼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오면서 OTT 할인 '틈새 전략'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 초 다양한 'OTT 결합요금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은 기본적으로 OTT를 복수로 이용하는 추세이고, 스마트폰을 쓰면서 활용하는 서비스다 보니 옵션형 요금제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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