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부터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17개 시도 432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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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에서 자라며 동시에 청각장애까지 있어 어느 것 하나 쉬운 부분이 없다.
체카토미셀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장애인도 사회에 기여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대 공단 능력개발국장은 이번 대회의 취지를 두고 "장애인 분들은 기본적으로 부족한 존재, 짐이 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들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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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서 당당히 제 능력 발휘할 수 있어"
"짐이자 부족한 존재라는 인식 바꾸겠다"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1. 청각장애가 있는 체카토미셀(26)씨는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다문화가정에서 자라며 동시에 청각장애까지 있어 어느 것 하나 쉬운 부분이 없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구상해 실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미술고등학교 조소과와 대학교 디자인과에 진학해 관련 역량을 키웠다. 또 졸업 후엔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해 융합기계 분야를 공부하고 올해 3월 기계설계산업기사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2. 박용삼(81)씨는 어린 시절 6.25 전쟁 당시 군용 트럭에 치여 한 쪽 다리를 잃었다. 가난한 유년 시절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 그를 버티게 해준 건 '미싱'이었다. 19살 때 문경 '제일양복점'에서 청소부터 시작해 재봉업을 배운 그는 온갖 편견과 차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성실하게 근무하며 양복 기술을 배우게 됐다. 박씨는 현재 양복 직종에서 우수 기능인으로 다시 일어섰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들과 같은 장애인 숙련공들이 기술실력을 뽐내고 겨루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40직종 432명의 참가자가 출전한다. 경기장은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 충청북도 곰두리체육관, 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등 4곳이다.
분야를 살펴보면 컴퓨터프로그래밍, 시각디자인, 화훼장식 등 정규 직종 18개와 3D프린팅, 바리스타 등 시범으로 운영되는 직종 13개 등이 있다. 레저 및 생활 기능 경기도 진행된다. 그림, 네일아트, e-스포츠 등 9개 직종을 두고 실력을 겨룬다.
입상자에게는 정규 직종의 경우 금상 1200만원, 은상 800만원, 동상 400만원이 주어진다. 시범 직종은 해당 금액의 절반을 받는다. 또 금, 은, 동상에 입상한 참가자들은 2년간 해당 직종 기능사 필기 및 실기 시험이 면제된다. 2027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예정인 제11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도 부여 받는다. 국제대회 개최 직종으로 제한된다.
이번 대회에는 영상콘텐츠편집, 사무행정 등 2개 직종이 신설되기도 한다. 기기조립, 봉제 직종은 폐지된다. 산업구조 변화, 노동시장 수요, 기능대회 참가인원을 고려한 조치다.
체카토미셀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문화가정에서 자란 장애인도 사회에 기여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윌슨병이라는 희귀병과 지체·뇌병변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서혜국(41)씨는 "장애인은 시설에서만,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당당히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기여할 수 있는 존재"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다른 장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대 공단 능력개발국장은 이번 대회의 취지를 두고 "장애인 분들은 기본적으로 부족한 존재, 짐이 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들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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