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한 중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200여명…4명은 '노로바이러스'

김기현 기자 2024. 8.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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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난 경기 안성시 한 중학교에서 2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환자 사이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반응이 확인돼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일부 환자에게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건 사실"이라며 "아직 정밀 검사 결과가 안 나와 식중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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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 구성원 전수 조사 방침…공도중 "3일간 재량 휴업"
더운 여름철 날씨에 식중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안성=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난 경기 안성시 한 중학교에서 2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환자 사이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반응이 확인돼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기준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공도중학교 식중독 의심 환자는 총 224명이다.

이들 중 다수는 학생으로, 교사를 비롯한 사회복무요원 등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이 내린 '환자 정의'는 이달 19일부터 22일까지 공도중에서 급식 또는 식수를 섭취한 후 설사 2회 이상 혹은 구토 1회 이상 한 자다.

지난 22일 공도중으로부터 "일부 학생과 교사가 식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접수한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건 당국은 식중독 간이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4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로바이러스란 급성 위장염을 유발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 후 평균 24시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아는 구토, 성인은 설사다.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도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감염된 후 3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3일~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News1 DB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공도중 전수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직 환자로 분류되지 않은 이들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다.

공도중 총 구성원은 1075명에 달한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식중독 의심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보건 당국 설명이다.

현재 보건 당국은 증상이 심각한 26명 인체 검사는 물론, 이달 19~22일치 보존식과 조리 도구 등에 대한 환경 검체 검사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놓은 상태다.

공도중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재량 휴업에 돌입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도중은 지난 22일에도 사태 심각성을 고려해 오전에만 수업을 진행한 후 전교생을 하교시킨 바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일부 환자에게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건 사실"이라며 "아직 정밀 검사 결과가 안 나와 식중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공도중 관계자는 "최근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가져 26일부터 3일간 재량 휴업하기로 했다"며 "28일 이후부터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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