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클럽 직원 폭행후 월북… 주한미군 "혐의 인정"

김영훈 기자 2024. 8.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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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복무 중 서울의 한 클럽에서 폭행을 저질러 징계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무단으로 월북한 병사가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육군 이병 트래비스 킹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과 형량 협상을 위해 탈영과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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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CNN에 따르면 주한 미군 복무 중 서울의 한 클럽에서 폭행을 저지르고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병사가 탈영과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제3자제공)
주한미군 복무 중 서울의 한 클럽에서 폭행을 저질러 징계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무단으로 월북한 병사가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육군 이병 트래비스 킹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과 형량 협상을 위해 탈영과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호인은 "킹 이병은 본인의 행동에 책임지고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며 "육군으로부터 14개 혐의로 기소됐고 그 중 탈영을 포함한 5가지에 대해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관 불복종과 부사관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동 포르노 소지를 포함한 다른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킹 측은 육군이 해당 혐의를 철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킹 이병 측은 "유죄가 인정되면 형량 합의 조건에 따라 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판사가 유죄 인정을 하지 않으면 군사재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판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병대 정찰대원이었던 킹 이병은 2022년 10월 서울의 한 클럽에서 폭행 혐의로 구금됐다. 석방된 지 약 일주일 뒤인 지난해 7월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도주했다. 그는 다음날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해 무단으로 월북했다. 북한은 2달 정도 조사 끝에 지난해 9월 스웨덴을 통해 석방 의사를 밝혔고 중국 국경을 통해 킹 이병을 추방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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