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도 없어” 명장 박술녀의 외길, BTS 팔이도 거절(회장님네)[TV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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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개그우먼 박나래는 한 예능에 출연해 한복을 입고 꽁트연기를 펼쳤다.
당시 그는 "쩐이 있는 집 여식이다보니까 그냥 한복이 아니고 박술녀 한복에서 맞췄다"라는 차진 멘트로 웃음을 줬다.
그런 박술녀가 26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한복 외길을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임영웅, 김희선, 방탄소년단 등 박술녀의 한복을 안 입은 톱스타가 없을 정도로, 박술녀는 연예계의 인맥이 대단한 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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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올 여름 개그우먼 박나래는 한 예능에 출연해 한복을 입고 꽁트연기를 펼쳤다. 당시 그는 "쩐이 있는 집 여식이다보니까 그냥 한복이 아니고 박술녀 한복에서 맞췄다"라는 차진 멘트로 웃음을 줬다. 터져나오는 폭소에는 대한민국 한복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내뿜어온 '박술녀'가 밑바탕으로 자리했다.
그런 박술녀가 26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한복 외길을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술녀는 몇십 년간 모아 온 비단을 공개했다. 모두가 놀란 가운데 김용건은 "비단은 가격이 어떻게 되냐. 10년 전 살 때랑 지금이랑 가격 차이가 나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박술녀는 "지금은 비단을 짜는 기계가 없을 거다. 짜는 게 있더라도 이렇게 좋게 짤 수 있는 기계는 없지 않나. 이런 건 70여 년 됐다"고 설명했다. 박술녀는 지금까지 모은 비단 가격에 대해 "가격으로 환산할 수 없고, 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아파트를 샀으면 10채 샀을 가격이다. 상가를 샀다 하면 상가 5채는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
박술녀는 "계산 없이 부동산도 안 가고 그렇게 살았다. 그 아파트 숲에서 우리 아파트가 하나도 없다"고 덧붙여 웃픈 반응을 이끌었다.
또 박술녀는 일하느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가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슬픈 게 뭐냐면 지금처럼 일요일 하루 쉬면 퇴촌도 오고 하는데 어머니 살아계실 적에 365일 일했다"는 것. 그의 어머니는 일로 바쁜 딸의 얼굴을 보고 싶어 명함 속 얼굴을 바라봤다고 한다. 박술녀는 "'언제 한번 올래?' 하면 '엄마 나 너무 바빠'라고 했던 게 가슴 아프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박술녀는 "우리 남편도 나 대신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집에서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더라. 늦은 시간 가서 앉아 줄 수도 있는 건데 나는 바느질하다가 문을 두드리면 흐트러지니까 함부로 들어오지 말라했었다. '난 왜 우리 아이들을 한 번도 안 안아줬지?' 싶더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임영웅, 김희선, 방탄소년단 등 박술녀의 한복을 안 입은 톱스타가 없을 정도로, 박술녀는 연예계의 인맥이 대단한 명인. 박술녀는 BTS가 입었던 한복 7벌을 소개 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가 "BTS가 입었던 한복이라고 하면 팔라고 연락은 안오냐"고 궁금해 하자, 박술녀는 "있었다"며 "한 벌에 2500만~3000만 원도 주겠다는 사람이 있더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박술녀는 "나는 BTS를 그 가격까지 올려놓기에는 BTS 재능도 대단하지만, 그 뒤에 소속사와 주변분들이 얼마나 땀 흘렸겠냐. 아미(팬덤)분들도 한몫했을 거고. 그걸 돈으로 받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아파트 10채·상가 5채 값에 달하는 희귀 비단은 있어도, 아파트 한 채도 없는 삶이다. 숱한 유혹이 있어도 그는 자신의 집을 한복과 비단으로 채우는데 열중했다. 한복에 대한 진심으로 완성된, 박술녀의 현재와 계속될 앞날이 눈길을 잡는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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