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행정통합 洪 "의견 조속히 달라"VS李 "9월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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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속한 경북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90% 이상 합의됐는데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로 무산되면 역사에 죄인이 된다"라고 밝힌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갈 시금석이자 국가대개조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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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 권한 줄이는 것은 옳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지역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속한 경북도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이철우 경북지사는 시·도지사 둘이서 결정할 것이 아니며, 한 달간 공론의 과정을 갖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들어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내자고 제안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북지사님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면서 "또 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 시장은 "이미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 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반도 제2 도시가 된다"면서 "우리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게 하는 지방정부 개혁의 혁신적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면서 "나아가 통합특별시를 다시 쪼개 31개 기초단체가 각개 전투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다"면서 "대구경북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사적인 대구경북 통합, 반드시 해내야 한다"면서 "시·군이 특색있게 성장해야 다양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지방시대로 간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군 권한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미국, 독일, 프랑스 등도 모두 기초 정부가 있고 자치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다"라고 지적했다.
"90% 이상 합의됐는데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로 무산되면 역사에 죄인이 된다"라고 밝힌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갈 시금석이자 국가대개조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앙 정부로부터 받아내야 할 권한과 재정 부분은 합의가 됐으니, 적극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신속히 협상에 나서자"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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