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조문객 블랙리스트 실체 가려지나?

임양규 2024. 8. 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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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의 김병우 전 교육감 장모상 조문객 블랙리스트(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 명단) 실체가 수사기관에서 가려지게 됐다.

앞서 박진희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김병우 전 교육감의 장모상(지난 5월 11~13일)에 참석한 조문객 명단이 도교육청 A보좌관과 B비서관에 의해 비밀리에 제작됐다"며 "작성된 명단은 윤건영 교육감에게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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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영 비서관 등 명단 작성 의혹 제기 박진희 충북도의원 고소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교육청의 김병우 전 교육감 장모상 조문객 블랙리스트(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 명단) 실체가 수사기관에서 가려지게 됐다.

조문객 명단 작성자로 지목된 보좌관 등이 경찰에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다.

충북경찰청. [사진=아이뉴스24 DB]

충북교육청 소속 임가영 비서관은 박준규 보좌관과 함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진희 의원을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박진희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A보좌관과 B비서관이 김병우 전 교육감의 장모상을 조문한 도교육청 직원 명단을 비밀리에 작성해 윤건영 교육감에게 정식으로 보고했다고 게시했다”며 “거듭 말하지만 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박준규 보좌관은 지난 5월 12일 김 전 교육감의 장모상을 조문하겠다는 윤건영 교육감을 직접 수행한 당사자들이다”라며 “도교육청 직제에 비서관은 저 뿐이다. 도교육청 내외부에서도 저를 비서관으로, 박준규를 보좌관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식’ 게시글로 저와 박씨는 공직자로서 도덕적으로 평가 절하됐고, 대외 활동을 해야 하는 정무비서관, 정무비서로서 큰 타격을 입어 공무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고소 취지를 전했다.

임가영 충북교육청 비서관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갈무리. [사진=아이뉴스24 DB]

앞서 박진희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김병우 전 교육감의 장모상(지난 5월 11~13일)에 참석한 조문객 명단이 도교육청 A보좌관과 B비서관에 의해 비밀리에 제작됐다”며 “작성된 명단은 윤건영 교육감에게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명확한 사찰(伺察: 남의 행동을 몰래 엿보아 살핌)이고 블랙리스트”라며 “현 교육감과 지난 선거에서 경쟁했던 전 교육감의 장모상 조문 직원 명단이라니, 믿어지지 않는 마음 한편에는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도교육청 블랙리스트 의혹 글 갈무리. [사진=아이뉴스24 DB]

박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건을 제보받은 지 두 달이 지나 증거로 볼 수 있는 것을 입수했다”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인권 침해고, ‘헌법상의 검열받지 않을 권리·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짓밟는 만행”이라고 주장했다.

박진희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증거 자료는 모두 확보 해놨지만, 제보자 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가영 충북교육청 비서관이 27일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사진=임가영 비서관]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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