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지자체 손잡고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첫발

박한나 2024. 8. 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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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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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왼쪽부터) SK케미칼 사업개발 본부장과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 이준서 리벨롭 대표가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케미칼 본사에서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처음 시작한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현수막 원단으로 재사용하는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T2T)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학업체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폐현수막을 섬유로 재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케미칼과 군산시, 리벨롭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생섬유가 다시 현수막으로 사용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산시는 관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이를 순환 재활용 페트를 만들어 공급한다. 리벨롭은 순환 재활용 소재로 현수막 원단을 제작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이날 협약식에서는 군산시의 폐현수막으로 만든 재활용 원단에 서명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순환 재활용은 이미 가공된 플라스틱을 다시 소재로 만드는 사업을 지칭한다. 해중합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을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는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과 동일한 품질과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한 번 재활용 후 다시 버려지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과 달리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텍스타일 투 텍스타일 모델은 기존 일회성 업사이클링 재활용 방식을 넘어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자원화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발생되는 폐 현수막은 약 6000톤 규모로 추정된다. 버려지는 현수막은 재활용이 힘들어 대부분 소각된다. 일부 장바구니나 쓰레기 수거 자루, 에코백 등으로 업사이클링되지만 이 제품도 다시 사용 후에는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반면 순환 자활용 솔루션을 이용하면 수거된 폐현수막은 페트 섬유로 가공돼 현수막 제조에 쓰인다. 버려지면 다시 또 재활용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버려지는 폐기물이 자원화 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을 통한 자원 순환 사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식 군산시 부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학적 재활용 상업화를 구축하고 있는 SK케미칼과의 협력으로 폐현수막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현수막 뿐 아니라 관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SK케미칼과 다양한 고민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리벨롭 대표는 "SK케미칼과 군산시와의 협업으로 폐현수막의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이라는 큰 목표에서 리벨롭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순환 재활용 페트를 활용해 현수막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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