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이틀 우크라 대공세…전역에 공습 경보
러시아가 27(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남동부 도시 크리비리흐와 자포리자에서 각각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와 흐멜니츠키, 수미, 미콜라이우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 키이우에서는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번 공습에 이란산 샤헤드 드론 등 다양한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러시아 서부 엥겔스 비행장에서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 여러 대가 이륙했음을 확인하고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날에도 드론과 미사일 20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했다. 북서부 루츠크와 지토미르,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자포리자 등지에서 모두 7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키이우 외곽에서는 드니프로강의 수력발전소 등이 공격받아 정전·단수 사태를 빚었다.
지난 이틀 간의 공세는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래 최대 규모로 꼽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선 러시아의 대공세가 앞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일부를 점령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26일 “러시아는 이러한 대규모 공격을 정기적으로 감당할 방산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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