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신선식품 다음은 뷰티"… 알리 케이베뉴 더 키운다

김서현 기자 2024. 8.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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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3년간 한국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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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알리의 변신] ④국내 셀러 유치 나선 알리… 수수료 면제·짧은 정산주기 강조
[편집자주] 올 3월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3년간 한국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한국어 고객 전화 상담, 반품·환불 절차 간소화, 개인정보 보호 강화, 케이베뉴 확대 등 대 고객 서비스를 대폭 늘렸다. C커머스의 고질적 문제인 짝퉁 근절을 위해 '프로젝트 클린'도 발동했다.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알리의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상품 판매 오픈마켓인 '케이베뉴'(K-Venue)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입점업체 수수료 면제를 거듭 연장하는 등 케이베뉴를 키우고 있다. 사진은 알리 앱 내 케이베뉴 페이지 캡처.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앱 캡처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국내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베뉴'(K-Venue) 성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공식품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입점업체 유치를 위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알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상품 판매 오픈마켓인 케이베뉴를 론칭했다. 도입 초기에는 신선식품과 생필품으로 시작했다. 최근엔 뷰티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테고리 확대에 그치지 않고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과 상생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알리는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160여개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뷰티 세미나를 진행했다. ▲판매자 가이드 제공 ▲프로모션 이벤트 ▲맞춤형 마케팅 패키지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뷰티 분야의 성장에 속도를 내고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케이베뉴 론칭 초기 알리는 신선식품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선식품 전문 상품기획자 채용으로 복숭아, 자몽, 감귤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워하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그룹딜을 진행했다.

신선식품과 뷰티 이후엔 패션, 헬스케어, 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방침이다. 알리 측은 플랫폼 성장 이후에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꾸준히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알리,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강조


알리익스프레스가 오픈마켓인 케이베뉴 판매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면제 정책을 세차례 연장하는 등 입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알리 뷰티 세미나 포스터.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알리는 짧은 정산 주기와 입점 혜택을 내세워 판매자들을 모으고 있다. 최근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새로운 판매경로를 찾고 있는 판매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알리의 정산 주기는 월 2회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한 후 15일 이내에 판매 대금을 정산한다. 구매 확정 후 7일 동안 '정산 대기' 상태를 유지하다가 환불이 발생하지 않으면 매월 1일과 15일에 정산한다.

판매자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입점한 국내 업체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케이베뉴에 입점한 국내 업체에 대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펼쳐 왔다. 애초 알리는 프로모션 기간을 지난 3월까지로 예정했지만 3월, 6월, 9월 총 3회에 걸쳐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했다. 올해 말까지 수수료 면제 정책을 진행한다.

알리에 따르면 케이베뉴의 판매자 지원 정책으로 국내 여러 중소 파트너들의 매출·판매량이 증가했다. '디어커스'는 케이베뉴 입점 후 4개월간 매출이 50배 증가했으며 '할미푸드'는 지난 3월 대비 지난 6월의 일평균 매출이 430% 증가했다. 리빙업체 '콘메이드' 역시 프로모션을 통해 일일 판매량이 50배 이상 증가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중소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책과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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