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학폭 NO·여러 차례 고증”…논란 정면 돌파 ‘우씨왕후’ 위기 넘길까 [MK이슈]

‘우씨왕후’ 전종서. 사진ㅣ강영국 기자

‘우씨왕후’가 주연 배우 전종서의 학폭 논란과 고증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과연 ‘우씨왕후’가 불거진 논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 15관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연출 정세교, 극본 이병학, 제작 앤드마크 스튜디오, 콤파스픽쳐스, 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TVING))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세교 감독, 이병학 작가,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이 참석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 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한국 역사상 보기 드문 형사취수혼(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동생과 재혼하여 가문을 유지하는 고구려의 혼인 풍습)을 선택해 권력을 유지한 우씨왕후에 대한 기록을 기반으로 재창작된 사극이다.

연출을 맡은 정세교 감독은 “‘우씨왕후’는 삼국사기 모티브로 만든 픽션 사극으로, 추격 액션 드라마다. 배우들의 파격 끝판왕 캐릭터를 보실 수 있을거다. 한 회 한 회 마다 놀라운 배우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씨왕후’는 ‘최종병기 활’ 조감독 때 영화로 썼던 시나리오였다. 이후 OTT로 와서 드라마로 만들게 됐다”면서 “사실 정보가 많진 않다. 그런데 이 여자가 왜 두 번이나 왕후를 하게 됐지. 남자의 몸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24시간 동안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왜 우씨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형사취수혼을 해서 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학 작가는 “우씨왕후 집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24시간의 긴박한 여정을 그리는 것이었다. 12간지를 이용해서 추격의 긴박함을 그리려고 했고, 다양한 추격자들을 이용해서 권력쟁탈이 이뤄지는 과정을 그려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종서는 고국천왕 고남무(지창욱 분)의 아내로, 미와 지성을 갖췄지만 한미한 집안의 여식으로 태어난 탓에 아무런 권력을 잡지 못한 고구려의 왕후 우희를 연기한다.

전종서는 “나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형사취수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24시간 내에 혈투를 벌이게 되는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죽은 왕의 형제들 중 한명과 취수혼을 하게 되면 계속 왕후의 자리의 있을 수 있게 된다. 내 운명은 내가 만들어가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전종서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정세교 감독은 “전종서는 사극을 안해봤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저 배우가 사극을 하면 어떤식으로 연기할지 궁금증이 컸다. 여러번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재밌는 얘긴데 아버님이 대본을 보신다고 하더라. 대본을 보고 꼭 해야한다고 했다더라. 부모님까지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꼭 하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우씨왕후’ 전종서. 사진ㅣ강영국 기자

전종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에 나선다. 전종서는 “아버지가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게 가장 큰 출연 이유다. 촬영을 하면서는 사극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날 촬영을 하다가 보니 다 남자 배우들이더라. 나 밖에 여자배우가 없더라. 내가 이런 여성을 연기하고 있구나. 그때부터 우씨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했었던 건 사극 말투였다. 평상시 말투는 느릿하고 여유로운 말투를 연기할 때 그대로 가져가는 편인데, 사극은 사극 톤이라는게 있더라. 나는 이대로 사극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 그렇게 해야겠다 싶어서 준비를 했다. 현장에 첫 촬영을 하러 갔는데 저 혼자 마치 미국 할리우드 현장에서 무슨 중국말을 하는 사람같더라. 그래서 이건 큰일났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 사극톤과 나의 말투의 중간을 잘 잡아야겠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전종서는 ‘우씨왕후’ 공개에 앞서 학폭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전종서 측은 이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전종서는 “회사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다시피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대중 앞에서 작품을 내세워서 당당하게 자리에 나설 수 없다. 그런 일에 휘말리게 돼서 유감이다. 앞으로 좋은 활동을 통해서 다시 회복 시킬 수 있도록 전념을 하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정리할 수 있도록 회사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씨왕후’는 공개 전 고증 논란에 휘말렸다. 출연진의 의상과 상투가 중국 사극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티빙 측은 “‘우씨왕후’는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반으로, 재창착된 사극”이라며 “확인 가능한 관련 사료 문헌과 기록을 토대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상은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 상상을 기반으로 창작했다”며 “‘추격액션 사극’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세교 감독은 “티저 나가고 나서 많은 얘기들이 나왔는데, 이미지로 비교했을 때는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우리끼리 만든게 아니라 자문위원도 있었고 고증도 여러차례 진행했다. 역사적 자료가 많이 있지 않은 가운데에서 창작을 한 경우도 있다. 을파소 문제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미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자료가 나갈 것 같다. 만들었던 상투관은 고구려 시대 벽화 등을 참고해서 작업했다. 작업 할 때 첫 번째 삼국사기를 지키려고 했고, 광개토대왕비가 역사적 진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 형태로서 보여진다는게 마음이 아프다. 그런 부분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이병학 작가는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고구려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1회를 보면 난무의 전쟁신이 제작비가 많이 들다보니까 축소하는게 어떠냐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왕자들의 내전을 다루고 있지만 고구려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주적이 누구인지를 짚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전쟁신을 만들었다. 보면 아시겠지만 동북공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는 오는 29일 목요일 Part 1 전편이, 오는 9월 12일 목요일 Part 2 전편이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