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I 연구자 행사 한국서만 '2년 연속 개최'한 이유
"메드 제미나이(Med-Gemini)가 작성한 흉부 방사선 CT사진 분석 보고서를 가지고 블라인드 테스트 한 결과 72%의 전문의가 원문과 비슷하거나 동등하다고 답했습니다."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27일 '리서치앳 코리아' 미디어 세션에 참석해 메드 제미나이의 성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엑스레이의 경우 53% 사용자가 정확하다고 말했으며 의료에서 촉각, 청각, 후각, 게놈 정보에 이르기까지 멀티모달을 통한 의료 데이터 해석이 중요하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날 한국 연구자들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리서치앳 코리아' 행사를 개최했다. 구글은 2023년 9월부터 세계 주요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2년 연속 행사를 여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이 AI 관련 연구가 활발할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스타트업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라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야 쿨리키 부사장을 비롯해 캐서린 초우 프로덕트총괄 등 구글 리서치의 글로벌 임원진 및 연구원은 물론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국내 학계 및 AI 연구 기관, Al 관련 스타트업 연구 개발자 약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미디어 세션에서는 본 행사에서 소개될 △의료 전문가의 진단 및 치료 결정을 지원하는 '메드 제미나이' △연구자들의 방대한 자료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 AI 기반 노트 기구 '노트북 LM'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AI를 활용해 뇌의 구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 '커넥토믹스'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구글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가 의료분야에 접목된 것처럼 의료뿐 아니라 신경과학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이도록 기여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커넥토믹스' 부분 발표를 맡은 리지도프만 매니저는 "뇌는 광범위하고 복잡한 신경들로 구성됐는데 오직 20w(와트) 전구의 에너지만 사용한다"며 "커넥토믹스를 통해 과거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뇌의 신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연구가 저조하게 이뤄진 뉴런을 파악할 수 있고 이러한 연구들은 자폐증과 알츠하이머 같은 뇌와 관련된 장애와 질환을 이해하기 위해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노트북 LM'과 'AI 에이전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노트북 LM은 두 달 전 200여개의 국가에 출시됐으며 35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사용자들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1.5 프로(Gemini 1.5 pro)를 통해 광범위한 연구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라이자 마틴 매니저는 "막대한 연구 과정의 간결한 요약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50만개의 소스를 스캔할 수 있고 사용자가 손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영어로 쓰여있는 문서라 할지라도 한국어를 기본 언어로 설정하면 원하는 언어로 갑을 얻을 수 있어 언어의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LLM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국 스타트업 '콕스웨이브'의 김기정 대표도 참석해 국내 시 연구 사례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콕스웨이브는 구글의 스타트업지원 프로그램 'AI 퍼스트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돼 다양한 트레이닝 세션과 멘토링 지원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황성주 카이스트 AI 대학원 교수는 '온디바이스 러닝(On-Device Learning)' 경험 관련 국내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구글 AI 연구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과 데모 부스 및,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돼 있어 구글과 국내 시 연구진 긴 활발한 교류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 2부에서 구글은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함께 스타트업을 위한 구글 AI 퀵스타트 가이드 및 사례들을 소개하는 '코-스포트라이트' 행사를 진행한다. 구글의 AI 머신러닝 플랫폼 버텍스(Vertex) AI를 포함. 스타트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시 모델과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시를 토대로 한 비즈니스 화장 전략 및 스타트업 위기 극복 노하우도 다뤄진다.
마야 쿨리키 구글 리서치 전략운영·홍보 부사장은 "한국은 AI 기술이 역동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이번 리서치앳 코리아를 통해 한국 내 AI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 서로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공유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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