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신속 다가간 '무인구조보드'…울산소방 첨단장비 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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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울산 태화강 한가운데에서 익수자가 다급하게 소리치자 무인구조보드가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다가갔다.
울산소방은 이날 태화강 제1둔치에서 첨단소방 장비 시연회를 열고 무인구조보드, 수중로봇, 투척용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구조 활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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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살려주세요!"
27일 오전 울산 태화강 한가운데에서 익수자가 다급하게 소리치자 무인구조보드가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다가갔다. 익수자는 곧바로 도착한 무인보드에 의지해 위험에서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울산소방은 이날 태화강 제1둔치에서 첨단소방 장비 시연회를 열고 무인구조보드, 수중로봇, 투척용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구조 활동을 선보였다.
수상구조에 이어 강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열화상 드론을 띄워 수색에 나섰다. 수풀에 가려져 맨눈으로는 발견하기 힘들지만, 드론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로는 체온을 곧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물속 깊숙이 가라앉은 마네킹을 수색하기 위해 수중드론(ROV)이 투입됐다.
음파탐지기 ‘쏘나’가 탑재된 수중드론은 물속에 잠긴 사람의 형태를 빠르게 포착해 로봇팔로 집어 들었다. 수중드론이 있는 위치로 소방대원 2명이 잠수해서 육지로 구조하기까지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울산소방이 올해 새로 도입한 수중드론은 지난 20일 밤 태화강에서 투입 10분 만에 수난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날 잠수복을 입고 구조에 나섰던 차승헌 특수대응단 직할구조대원은 “수중에서는 소방대원이 직접 손으로 더듬으며 수색하는데 진흙이나 먼지가 많아서 1m 이내에서도 시야가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수중로봇의 음파탐지기를 통해 수색을 완료한 상태에서 빠르게 구조할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분당 최대 2만5000리터 배수 가능한 대용량배수차와, 산불 발생 시 유용한 헬리카이트, 현장 소방대원들의 휴식을 돕는 회복지원차에 대해 소개했다.
박정원 직할구조대장은 “최근 태풍 및 폭우로 인해 태화강에서 수난사고가 5~6건이 발생했는데 소방 차원에서 첨단장비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를 느꼈다”며 “특히 홍수가 발생하면 수상, 수변, 수중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오늘처럼 입체적인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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