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오마이걸, 초심에 새로운 가능성 'Classified' [뉴트랙 쿨리뷰]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8.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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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마이걸이 돌아왔다.

여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돌아온 오마이걸이 선택한 음악은 상당히 몽환적이다.

오마이걸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련한 모습과 밝은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초심이었던 몽환적인 음악을 여전히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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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RBW, WM엔터테인먼트

그룹 오마이걸이 돌아왔다. 여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돌아온 오마이걸이 선택한 음악은 상당히 몽환적이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청량한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초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자신들의 색채를 유지하다 보니 자연스레 새로운 가능성도 생겨났다.

오마이걸은 26일 새 앨범 'Dreamy Resonance'를 발매했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9집 'Golden Hourglass'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몽환적인 울림, 공명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번 앨범은 2021년 발매한 미니 8집 'Dear OHMYGIRL'의 수록곡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곡으로 오마이걸만의 몽환적인 콘셉트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Classified'를 비롯해 'Start Up', 'La La La La', 'Sway(YOU & I), 'Love Me Like You Do', 'Heavenly'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 '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저지 클럽 리듬 위에 아름다운 화음과 선율의 움직임과 오마이걸의 우아하고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더해졌다. 

가사는 '나의 인형'에 대한 답가 형식이다. '나의 인형'이 어린 시절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만나 이야기하는 듯한 가사를 담았다면 'Classified'는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담아냈다. 오마이걸의 소중한 사람은 곧 팬이기에, 이는 팬들을 향한 팬송이기도 하다. 그러나 팬이 아니더라도 어릴 적부터 함께한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라면 'Classified'는 충분한 위로가 된다.

/사진=RBW, WM엔터테인먼트

최근 오마이걸의 행보를 살펴보면 '나의 인형'이 수록된 앨범의 타이틀곡 'Dun Dun Dance'를 비롯해 '살짝 설렜어 (Nonstop)', 'Dolphin', '여름이 들려 (Summer Comes)' 등 청량한 서머송으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본디 오마이걸은 '청순 몽환'이라는 자신들의 독특한 정체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그룹이다. 이번 'Classified' 역시 청량함보다는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다. 오마이걸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아련한 모습과 밝은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수록곡에서도 오마이걸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이 느껴진다. 이번 앨범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가는 이유는 멤버들의 유닛곡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미, 승희의 또 다른 보이스 컬러를 느낄 수 있는 'La La La La', 유빈, 아린의 담담한 보컬이 매력적인 'Sway(YOU & I)', 효정, 유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Love Me Like You Do'는 단체보다는 멤버 개개인에 초점을 맞췄다.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Start Up',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 'Heavenly' 도 있다.

2015년 4월 데뷔한 오마이걸은 올해로 10년 차를 맞이했다. 멤버의 이탈도 있었지만 지금 남은 6명의 멤버들은 소속사와 전원 재계약을 성공하며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최근에는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활동 역시 도드라지고 있다. 그룹으로 활동하는 주기는 길어지고 있지만, 매번 팀 활동에서는 믿음을 준다.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오마이걸은 자신들의 초심이었던 몽환적인 음악을 여전히 잃지 않았다. 대중적인 인기만을 추구한다면 청량한 음악만을 선보이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의 초심을 지켜가고 있다. 데뷔 이래 꾸준하게 계단식 성장을 거듭해 온 오마이걸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시에 그 안에서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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