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실질임금 감소 처음 듣는다는 이가 고용부 장관?…김문수 사퇴해야"

고홍주 기자 2024. 8. 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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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련은 "후보자의 노조혐오 등 막말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바랐던 것은 역시나 헛된 기대였다는 것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며 "청문회를 대충 넘기고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반노동적 노동관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노조혐오, 노동탄압의 선봉에 설 것이 자명하다. 아무리 따져봐도 후보자는 고용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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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감소 처음 들어" 청문회 발언 후폭풍
민주노총 "천박한 노동인식 다시 한번 확인해"
금속노련 "장관 자질 없어…尹, 지명 철회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경노동위원회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웃고 있다. 2024.08.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노동계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호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해 "김 후보자의 천박한 노동인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실질임금 감소를 처음 듣는다는 이가 고용부 장관이 웬말이냐"며 "물가인상과 민생파탄으로 허덕이는 노동자의 고통을 전혀 모르는 이는 장관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26일) 열린 청문회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모든 분야에서 생산성이 높아지는데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게 정상이냐'고 묻자, "실질임금 감소한다는 말은 제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고용부의 2024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2022년에도 2021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이에 박 의원은 "실력에 대한 문제까지 들어가야 되느냐"며 질타했다.

전 대변인은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 개정을 반대하며 노동약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또 "박근혜 국정농단 헌법재판소 결정마저 부정하는 자가 대한민국 국무위원 자격이 있느냐"며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하고 극우 유튜버의 삶으로 남은 인생을 마무리하라"고 꼬집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임금은 노동자들이 먹고사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뉴스에서도 실질임금이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기사를 많이 다루었다"며 김 후보자의 실질임금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어 "후보자가 하청노동자의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노란봉투법은 반대하면서 노동약자 보호를 최우선하겠다는 것도 앞뒤가 전혀 맞지 않다"고 했다.

금속노련은 "후보자의 노조혐오 등 막말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바랐던 것은 역시나 헛된 기대였다는 것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며 "청문회를 대충 넘기고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반노동적 노동관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노조혐오, 노동탄압의 선봉에 설 것이 자명하다. 아무리 따져봐도 후보자는 고용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노조와 대화를 원한다면 후보자 지명 철회가 특효약"이라며 "끝내 후보자를 앞세워 노동탄압을 자행한다면 금속노련은 17만 조합원의 힘으로 물러섬 없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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