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전,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체험이 효과적” 건설사 안전학교 가보니

성석우 2024. 8. 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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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안전한숲캠퍼스'에서 '장비협착체험'이 진행됐다.

DL이앤씨는 안전체험학교 '안전한숲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성호 DL이앤씨 안전한숲캠퍼스 부장은 "다른 건설사들의 안전교육센터와 비교했을 때 DL이앤씨의 체험장은 시설적인 측면과 내부 규모에서 제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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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 DL이앤씨의 '안전한숲캠퍼스'에서 장비협착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DL이앤씨 안전체험학교 '안전한숲캠퍼스'에서 '장비협착체험'이 진행됐다. 사람과 장비가 접촉해 사고가 발생하는 '장비 협착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탑재된 굴착기가 체험장 한가운데에 놓여져 있었다. 굴삭기와 벽체 사이 근로자가 협착되는 상태를 연출해 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체험이 이어졌다. 굴착기는 바퀴를 감싸는 레일에 '스토퍼'라는 제한장치가 장착돼 일정 거리 이상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설정돼 있었다.

장비협착체험이 시작되자 굉음과 함께 굴착기가 후진을 했다. 굴착기의 본체는 순식간에 뒤에 선 사람들의 코앞까지 도달했다. 체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굴착기 운전석에서 뒤에 선 사람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중장비를 운전하는 시점에서 주변의 사각지대가 일반 자동차보다 더 넓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굴착기에 올라타 보니 보이지 않는 곳이 많아 놀랬다.

이후에는 추락방지 안전벨트 체험이 진행됐다. 상체형과 그네형 안전벨트 두 가지를 차례로 착용한 후 공중에 매달려 어떤 안전벨트가 더 안전한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겉보기에는 허벅지를 끈에 매달지 않는 상체형 안전벨트가 편해보였다. 그 생각은 잠시, 착용한 상태에서 추락해보니 복부에 가해진 고통으로 인해 10초를 버티지 못했다. 반면, 그네형은 허벅지에 가해지는 압박이 존재했지만, 앉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체형 벨트는 실제 사고 때 효과가 적어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DL이앤씨는 안전체험학교 ‘안전한숲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는 지상 2층, 연면적 1684㎡ 규모로, 총 21종의 체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 1월 경기 용인에 안전체험학교를 열었고 이듬해에는 국제표준 교육기관 경영시스템인 ‘ISO 21001’을 인증받아 교육기관의 틀을 갖췄다. 지난 2021년 용인에서 대전 DL 케미칼 대덕 연구소로 이전했고, 지난 7월에는 명칭을 ‘안전한숲캠퍼스’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안전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9100명에 달한다. 1박2일간 DL이앤씨 소속 임직원, 안전관리자, 관계사와 협력사 관계자도 교육을 받는다. 공공기관, 대학생 등 외부인들도 교육을 거쳤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협력사 관계자는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반복적으로 진행해 비상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모르는 분야에 대한 안전 수칙도 쉽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한성호 DL이앤씨 안전한숲캠퍼스 부장은 “다른 건설사들의 안전교육센터와 비교했을 때 DL이앤씨의 체험장은 시설적인 측면과 내부 규모에서 제일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6월부터 1단계 교육단계에서 업데이트된 2단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부터는 3단계 교육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교육 참가자들의 비상대응 능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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