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서술·논술·구술형 평가 강화, 신뢰도 높인다"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객관식 선다형 위주의 시험으로는 미래인재를 양성할 수 없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객관식 선다형 위주의 시험에서 벗어나 서·논·구술형 평가의 비중을 강화하고 과정중심 수행평가 내실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은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수업-평가 자료를 개발, 지역 모든 중·고교의 교과별 수업-평가 계획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평가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2022년 대구교육청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개정하고 내신평가에서 서·논·구술형의 비중을 확대했다.
지필고사의 한 학기 환산점 100점 중 20% 이상은 반드시 서술형 평가를 실시하고 과정중심 수행평가 1개 영역 이상은 반드시 논·구술형 평가를 하도록 했다.
올해는 서·논술형 문항만으로 지필평가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도 명시화했다.
이는 지필고사에서 선다형의 비중을 줄이고 실질적인 과정중심 수행평가 및 서·논·구술형 평가의 확대 효과를 가져왔다.
대구교육청은 서·논·구술형 평가의 패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교원 평가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자료 개발과 교원연수 운영에 나서고 있다.
대구교육청이 지난해 개발한 중등 수업 안 논·구술형 평가 나눔자료는 교과별(국·영·수·사·과) 과정중심 논·구술형 평가의 구체적인 실천 사례가 담겨 있기도 하다.
올해는 중등 논·구술형 평가 수업 설계 길라잡이,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한 교육과정 기반 국어과 수업-평가 설계 가이드, 영과 논·구술형 평가 교내 워크숍 운영 가이드 등이 마련됐다.
미래교육연수원은 원격연수 콘텐츠인 중등 논·구술형 수업 설계 길라잡이를, 대구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는 서·논술형 평가 모의채점 실습 시스템을 개발·구축했다.
특히 대구교육청은 현재 학교 및 교원 간의 평가 역량 격차가 수업과 평가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위 학교의 수업-평가의 질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지역 모든 중·고교의 평가운영 계획과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올해는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의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은 학교 알리미에 탑재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 공시되는 문서로 한 학기 동안 이뤄지는 교수학습 계획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은 지난 2월 '수업한 것을 평가하고 평가한 것을 수업한다'는 슬로건 아래 수업과 평가의 연계를 강조한 대구교육청 권장 서식 교수학습 및 평가운영 계획을 개발해 지역 중·고교에 보급했다.
이 서식은 단편적 지식이 아닌 학생들의 깊이있는 학습과 전이를 유도하는 핵심질문 기반 수업-평가의 설계,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및 최소 성취수준 보장을 위한 개별화 및 피드백 전략, 수행평가의 수행에 필요한 교과역량과 평가 요소를 수업시간에 충분히 학습 경험하고 키울 수 있는 형성평가를 강조한다.
올해 1학기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 모니터링은 지역 중학교 127개교, 고등학교 97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는 중등 수업-평가 현장지원단 소속 교사(24개팀 200명)가 참여해 중학교 14개 과목과 고등학교 16개 과목의 계획서를 일일이 분석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모니터링에서는 교육과정 성취 기준에 기반한 수업과 평가의 연계가 잘 드러나는가,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배움을 지원하는 개별화 및 피드백 전략이 구현돼 있는가,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타당한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설계됐는가, 수행평가 세부 계획 및 평가요소, 채점기준 등이 적합한가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모니터링 결과는 단위학교 설계-성찰주간에 전 교사에게 공유돼 2학기 교수학습 및 평가운영 계획 수립 및 개선에 반영된다.
중등 수업-평가 현장지원단에서는 현장 교원이 새로운 정보공시 서식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및 평가 운영 계획 우수 제안 보고서도 함께 보급했다.
대구교육청은 추후 학교 간 및 교과 간 수업-평가의 내실화와 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교과별 수업-평가 컨설팅도 진행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일선 학교에서 서·논·구술형 평가의 신뢰도 확보와 모든 교원의 평가 전문성 신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미래형 학생평가 시스템 구축과 수업-평가 혁신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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