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재학생, 대전시 지방공무원 합격 "어려운 사람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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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업으로 갖게 돼 기쁩니다."
대전맹학교 의료재활전공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지수(28) 씨는 지역 특수학교 최초로 올해 대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17년 우송정보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대전맹학교에 진학한 김 씨는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하던 중 돌연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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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업으로 갖게 돼 기쁩니다."
대전맹학교 의료재활전공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지수(28) 씨는 지역 특수학교 최초로 올해 대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17년 우송정보대학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대전맹학교에 진학한 김 씨는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하던 중 돌연 공무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김 씨는 "장애인을 뽑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까 다른 직업을 찾을까 했는데 타인을 돕는 쪽에 관심이 많아 사회복지계열 공무원에 눈길을 돌렸다"며 "오늘 27일 임용 등록을 마쳤는데 기쁘고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직무 관련 전공을 공부했더라도 김 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력. 김 씨는 시력장애 4급인 저시력자다. 행정법 등 관련 서적을 읽기 위해 고개를 과하게 숙이다 보니 어깨와 허리 등에 무리가 가는 건 예사였다.
그때 김 씨에게 힘이 돼준 게 공무원을 희망하는 시각장애학생들의 모임인 대전맹학교 공직진출동아리다. 교사들이 수험자료 점자·큰 글자·음성자료 제작 및 개발, 직렬 선택 상담, 기출문제 분석, 모의평가 등을 지원했다.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 수강 신청과 학습 환경을 보조하고, 국가고시 편의 지원 신청 등 행정업무도 교사들이 도맡았다.
김 씨는 "담임선생님이 공부할 때 많은 편의를 봐줬다"며 "맹학교에 다니며 독서확대기를 지원받았는데 무척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 씨는 얼른 공직사회에 자리를 잡아 지역에 헌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학교 구성원 등 주변의 응원과 도움을 받은 만큼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목표다.
이만희 담임교사는 "김지수 학생의 대전시 지방공무원 임용 합격을 계기로 많은 시각장애학생들이 공직 진출의 꿈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김지수 학생의 사례처럼 장애인이 공직에 진출할 경우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공직문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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