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검찰 개발銀 부행장 기소, 금융권 반부패 사정 가속화

구자룡 기자 2024. 8.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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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금융 관련 정부 기관 및 공기업, 국책은행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지핑 전 중국개발은행 부행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리지핑은 1994년 중국개발은행에 입사해 2008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중국개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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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형 받은 ‘금융 호랑이’ 후화이방 계열
중 사정당국 금융 정부 기관과 은행 3차 걸친 전국 감찰 중
리지핑 전 중국개발은행 부행장.(사진 대만중앙통신 캡처) 2024.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금융 관련 정부 기관 및 공기업, 국책은행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지핑 전 중국개발은행 부행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일보는 26일 리지핑이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들어 당에서도 추방됐다.

중국개발은행 행장 부행장 등 간부 수년 간 줄줄이 해임

리지핑은 1994년 중국개발은행에 입사해 2008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중국개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리지핑의 체포 조사는 그가 부행장직을 사임한 지 8년여가 지난 올해 3월 13일 이뤄졌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리지핑이 재직 중 심각한 규율과 법률 위반 혐의가 있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일보 보도 등에 따르면 리지핑은 금융기관 직원 채용과 승진에 부당하게 개입했으며 비상장 기업의 주식을 받았다. 그는 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대출을 도와주고 돈을 받았으며, 성매매도 있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국개발은행은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의 1차 전국순시(현장감찰) 대상에 포함됐다.

감찰로 저우칭보 전 부주석과 왕융성 등이 차례로 조사를 받았다.

2022년 초에는 허싱샹 전 부행장이 뇌물수수, 해외예금 은닉 등 4가지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중앙통신은 2018년 초 은퇴한 왕융성은 거의 5년 동안 리지핑과 함께 일했으며 모두 ‘금융 호랑이’ 후화이방의 부하라고 전했다.

후화이방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개발은행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2019년 심각한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후화이방은 2021년 1월 뇌물수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정치적 권리를 종신 박탈당했으며 모든 개인 재산을 몰수당했다. 후화이방은 죄를 인정하고 항소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부터 반부패 감찰 3차에 걸쳐 발표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전국순시(현장감찰)를 통한 반부패 척결작업을 벌이고 있다.

1차로 국가개발개발은행 등 금융 기업·기관 등 30대 국유기업이 감찰 대상이었고, 지난해 10월 발표된 2차 감찰은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26개 국유기업과 5개 정부 부처가 대상이었다.

올해 4월에 발표된 3차 순시 대상은 34개 부처와 기관으로 주요 경제금융 부처와 금융감독·규제기관, 국유은행, 보험사 등이 망라됐다.

올해 반부패 사정의 초점이 경제·금융 분야 비리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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