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고민시[★인명대사전]
진화한다. ‘팔색조’란 단어로만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배우 고민시가 다채로운 인물들을 연기하며 계속 나아가고 있다.
2017년 SBS ‘엽기적인 그녀’로 데뷔한 고민시는 올해로 8년 차지만, 다양한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꽉꽉 채워나가고 있다.
초반 그의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킨 건 박훈정 감독의 ‘마녀’에 발탁되면서부터다. 극 중 ‘자윤’(김다미)의 절친이자 통통한 매력이 있는 ‘명희’로 분해 작품의 재미를 배가했다. 신인답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김다미와 함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봉오동 전투’ ‘헤어질 결심’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그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에서 끼 많은 다방 종업원 고옥분 역을 맡아 박정민과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캐릭터를 200% 구현해낸 그는, 개봉된 해인 2023년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화려한 한해를 완성했다.
드라마에서도 인상적인 작품들을 일궈왔다.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은 그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멜로물인 KBS2 ‘오월의 청춘’에서 김명희 역을 맡아 이도현과 절절한 사랑 연기를 펼쳤다. 그런가 하면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을 다룬 tvN ‘지리산’에선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 역을 맡아 전지현, 주지훈 등과 호흡했다.
OTT의 사랑도 듬뿍 받는 배우다. ‘넷플릭스의 딸’이라고 불릴 만큼 3편의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을 비롯해 ‘스위트홈’ 시즌1, 2, 그리고 최근에 공개된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까지 섭렵하며 주연으로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다. 특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는 연쇄살인범 유성아 역을 맡아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서늘하고 독기어린 캐릭터를 구축한다. ‘고민시 원맨쇼’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한다.
이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고민시는 ‘스포츠경향’에 “어떤 캐릭터든 도전에 있어서 주저함이 없다. 이 캐릭터를 확실히 만들어보자고 확신이 생기면 몸을 내던진다. 이 캐릭터로 내가 얼마나 유명해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큰 역이건 작은 역이건 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의 딸’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세 편 다 오디션을 거친 작품이다. 그 정도로 오디션을 보는 것에 있어선 두려움이 없다. 선택받아 그 작품에 들어갈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 기대감으로 응한다”며 “앞으로도 오디션을 본다면 몇 번이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제작진에게 KS 인증을 받고 들어가는 터라 더 좋다. 심적인 부담은 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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