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공무원노조, 막말 논란 시 의장 사퇴 요구…경찰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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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이하 춘천시 노조)가 27일 춘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막말과 갑질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동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을 이장단 회의에 참석한 의장이 이장단의 요청으로 사업 설명차 참석한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 '나가'라고 밖으로 내몬 데 이어 부서의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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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춘천시지부(이하 춘천시 노조)가 27일 춘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막말과 갑질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동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을 이장단 회의에 참석한 의장이 이장단의 요청으로 사업 설명차 참석한 공무원에게 반말로 '설명하지 마', '나가'라고 밖으로 내몬 데 이어 부서의 예산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하지도 않고 예산을 의장의 심기를 건드리면 삭감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당일 회의는 주민들과 이미 협의가 끝난 사업설명을 진행하고자 한 것으로 해당 공무원을 모욕하고 협박한 것은 갑질을 넘어 공무 방해이자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또 의장이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방적인 사과로, 해당 공무원은 사건 이후 며칠째 계속 병가 중"이라며 "공개 사과와 의장직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춘천경찰서에 해당 의장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을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의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최근 공모 신청을 하면서 각 읍·면·동을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캠프페이지 52만㎡에 산업·상업시설, 2천여가구 주거단지,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은 대부분 공원 조성을 요구하며 반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22일 이통장 회의 현장을 찾은 시 의장이 해당 업무 공무원에게 '사업을 강행하려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회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은 지역 정쟁으로 확산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협박과 갑질이라며 사퇴를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일방적 정책을 알리기 위한 선전·선동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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