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억이나 떨어졌다…창 너머 남한강이 뻥 뚫린 이집 무슨일이? [부동산360]

2024. 8. 2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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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강상면 소재 단독주택 2회차 경매
뻥뚫린 조망…세컨드하우스 수요 있을듯
최저입찰가 하락에 새주인 찾을지 관심
[영상=이건욱 PD]
[부동산360 유튜브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경매 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물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아파트보다 투자 수요는 덜하지만, 가격 및 조망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면 세컨드 하우스용 등으로 수요가 있는 분위기다. 최근 최저 입찰가 4억원대에 나온 경기 양평군 소재 한 단독주택 경매 물건이 이같은 사례로 꼽힌다.

22일 경·공매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강상면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 매물은 오는 28일 여주지원 경매 1계에서 2회차 경매에 나온다. 이 물건의 최초 감정가는 6억2229만원인데, 지난 2월 말 진행된 1회차 경매에선 유찰됐다. 이후 경매 기일 변경을 거쳐 이달 말에는 최저 입찰가 4억3560만원에 나온다.

구체적인 감정평가액은 토지가 3억5382만원, 건물이 2억4807만원이다. 매각 대상인 토지 2필지 중 1필지가 일괄매각이다. 나머지 1필지는 공유지분(17.2%)으로 나왔는데, 이는 주택 진입로 등으로 추정된다. 물건은 철골구조와 목구조 지붕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높이로 지어졌다. 지난 2010년에 사용 승인돼 10년이 훌쩍 넘은 건물이지만 관리 상태는 준수한 편으로 평가된다.

마당에 조경수 등이 심어져 있으며 조경석, 데크 등도 설치돼 있다. 이것들도 모두 감정가에 포함된 일괄 매각 건이다. 건물이 위치한 대지는 609㎡(약 184평), 건물은 2층 및 지층 부속창고(주차장)까지 총 231.3㎡(약 70평) 규모다. 진입도로 일부분이 포함된 또다른 필지의 면적은 101㎡(약 30.6평)다.

입지와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이 물건은 동네 마을회관 남동쪽에 위치했고, 인근에는 또다른 단독주택들과 밭 등이 있다. 차량을 통해 주택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인근에 대중교통 및 편의시설이 몰려있지는 않다. 다만 보통 별장이나 세컨드하우스용 주택은 실수요자들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고, 차량을 이용해 다녀 치명적 단점으로 꼽히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곳은 앞마당에서 남한강을 파노라마뷰로 조망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강변과 가까운 입지에 있는 데다, 집 앞에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다. 서울 도심에서도 이른바 ‘한강뷰’가 높은 가치를 평가받듯, 남한강과 자연을 볼 수 있어 별장으로 쓰이기에 최적의 입지라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360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물건은 여러 차례 경매에 나오고 손바뀜이 잦았던 점도 특징이다. 해당 물건은 총 5번이나 경매 매물로 나왔다. 특히 과거 경매에는 이번 감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신축 직후였던 2013년도 경매 당시에는 응찰자 8명이 들어와 1등이 4억899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이후 2017년도에 다시 경매에 나왔는데, 이듬해 이어진 회차에서도 8명이 응찰했고 4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다만 2019년도, 2020년도 경매는 도중에 경매가 취하됐다. 이후 현 소유자가 지난 2020년에 5억3000만원에 이 물건을 매수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이 물건에 대한 과거 거래 사례를 감안하면, 현재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며 “현 소유자의 매매 가격보다도 1억원가량 싼 수준으로 최저 입찰가가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축비 폭등으로 이 정도 규모의 대지에 신축하려면 훨씬 큰 돈이 들고, 이미 지어진 주택이므로 번거로운 인허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거래가 잇따른 것도 남한강뷰 등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변 환경 등 조건과 더불어 최저 입찰가가 뚝 떨어진 점 등을 고려하면 다음 경매에서 충분히 응찰자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리분석상 하자나 매각 후 인수 사항도 없어 권리관계도 깨끗하다. 낙찰 후 임차인 보증금 부담 등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단독주택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공동주택 대비 관리가 쉽지 않고 환금성도 낮다. 경매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지역별, 주택 유형별 편차는 여전하다. 실제 경기 양평군 내 인근 경매 사례를 보면 최초 감정가가 8억원에 달했던 한 물건은 2차례 유찰 이후 감정가의 37% 수준에 낙찰됐다. 또한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양평군에서 단독주택은 총 5건이 낙찰됐는데 매각율은 19%, 매각가율은 55%에 그쳤다. 2회차 경매에서도 응찰자가 몰리거나 높은 매각가에 낙찰되는 사례가 많지는 않다는 뜻이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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