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도 입자마자 난리”...틀을 깬 결혼식 예복이 미친듯 팔린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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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슈트) 중심의 트래디셔널한 남성복 시장에 불어 닥친 불황의 긴 터널을 패션 업계가 평소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캐주얼을 믹스한 커스터마이징 예복 콘셉트로 이겨 나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결혼식 증가와 함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예복이 '대여'가 아닌 평생 간직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입을 수 있는 '소장' 트렌드로의 변화가 일면서 패션 업계가 고급화와 수요 중심의 맞춤형 전략으로 불황 속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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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커스터마이징 3피스 슈트 호평
캠브리지, 올 상반기 맞춤 예복 판매 ‘쑥’
‘반맞춤’ 차별화…마에스트로 매출 60%↑
팬데믹 이후 결혼식 증가와 함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예복이 ‘대여’가 아닌 평생 간직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입을 수 있는 ‘소장’ 트렌드로의 변화가 일면서 패션 업계가 고급화와 수요 중심의 맞춤형 전략으로 불황 속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27일 유통가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는 최고급 소재와 한국적 테일러링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테일러드 엘레강스’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잡았다.
그 일환으로 하이엔드 급의 200수, 14마이크론(개별 섬유 두께)의 소재로 만든 란스미어 슈트 컬렉션과 리넨 블렌딩의 세퍼레이트로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슈트를 내놨다. 갤럭시는 글로벌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고객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100%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슈트는 물론 셔츠, 코트 등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고 올해 들어 베스트(조끼)까지 포함된 3피스 슈트를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략은 통했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신장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같은 기간 조끼 아이템 구매 비중만 보면 3배 이상 팔렸다.
갤럭시를 추격하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캠브리지멤버스’도 맞불을 놓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그 제작 노하우가 집약된 커스터마이징인 ‘MTM’(made to measure) 서비스를 고도화해 하이엔드 슈트 제안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서울시립합창단 연주단복과 손흥민, 이민재도 입은 선수단 단복 등을 제작하며 그 노하우와 실력을 입증해오고 있다.
캠브리지멤버스의 경우 올 상반기 MTM을 통한 예복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약 50% 신장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MTM의 테일러링 기술을 그대로 녹인 하이엔드 캐주얼 상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상품 ‘아놀’(ANOL)을 통해 더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과 만나고 있다.
갤럭시, 캠브리지멤버스에 이은 국내 트래디셔널 남성복 3대 브랜드인 LF의 ‘마에스트로’도 커스터마이징 예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기존 예복의 패턴과 디자인, 원단을 수정해 제작하는 반맞춤 시스템으로 MT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F에 따르면 마에스트로의 올 1~4월 MTM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뛰었다.
마에스트로 관계자는 “MTM 방식은 개성과 취향을 찾는 젊은 남성층의 수트 구매 트렌드와도 직결된다”며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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