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했던 前 주한미군 병사, 탈영·폭행 등 혐의 인정"

이혜원2 기자 2024. 8.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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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복무 중 징계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무단으로 월북한 병사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육군 이병 트래비스 킹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과 형량 협상 일환으로 탈영과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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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형량 협상…14개 중 5개 유죄 인정
[서울=AP/뉴시스] 2023년 6월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미군 이병 트래비스 킹. 킹 이병은 14개 중 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가족 제공. 2024.08.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주한미군 복무 중 징계를 받고 본국으로 송환되기 직전 무단으로 월북한 병사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육군 이병 트래비스 킹 측 변호인은 이날 검찰과 형량 협상 일환으로 탈영과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성명에서 "킹 이병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고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며 "육군으로부터 14개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 중 탈영을 포함해 5가지에 대해 인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관 불복종과 부사관 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동 포르노 소지를 포함한 다른 혐의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육군이 이를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유죄가 인정되면 형량 합의 조건에 따라 형이 선고될 것"이라며 "판사가 유죄 인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재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판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병대 정찰대원이었던 킹은 2022년 10월 서울의 한 클럽에서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로 구금됐다. 이후 석방된 지 약 일주일 뒤인 지난해 7월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으며,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도주했다.

다음날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에 참여했고,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북한은 조사 끝에 지난해 9월 스웨덴을 통해 석방 의사를 밝혔고, 중국 국경을 통해 킹 이병을 추방했다.

미국으로 귀환한 킹 이병은 탈영, 아동 성 착취물 소지, 동료 군인 공격, 상관 명령 불복종, 주류 불법 소지, 거짓 진술, 경찰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0일 텍사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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