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최주환, 이상규, 김재열 등 주목받는 2차 드래프트 성공 사례

최용석 기자 2024. 8. 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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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차 드래프트는 지난해 부활했다.

그랬던 2차 드래프트가 지난해 부활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당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6)도 충분한 기회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한 사례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우완투수 이상규(28)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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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활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겨 올 시즌 인상적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두산 김기연이 대표적이다. 스포츠동아DB
KBO리그 2차 드래프트는 지난해 부활했다. 2012년부터 격년제로 시행하다 2020년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듯했다. 힘들게 육성한 유망주들의 유출이 지속된 탓에 일부 구단의 거부감이 컸다. 그랬던 2차 드래프트가 지난해 부활했다. 1군 무대에서 기회가 없는 선수들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KBO 이사회는 부활을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긴 선수들이 올해 1군 무대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치면서 순기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27)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김기연은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1, 2군을 오가는 백업 포수에 머물렀다. 2023년 28경기 출전이 프로 데뷔 이후 1군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이 뛴 경기였다. 2차 드래프트가 그에게는 터닝포인트였다. 아직 올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26일까지 벌써 78경기를 치렀다.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타율 0.291, 4홈런, 29타점으로 타석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 중이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당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6)도 충분한 기회를 통해 재도약에 성공한 사례다. SSG 랜더스 시절에는 기대만큼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키움으로 이적한 올 시즌 초반에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6월부터 본격적으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린 끝에 최근에는 4번타자를 맡아 많은 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8월 들어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전열을 완전히 이탈한 키움이지만, 최주환이 힘을 내고 있는 덕분에 득점력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우완투수 이상규(28)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6-6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군 무대에서 4년여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진한 눈물을 쏟아 더 화제가 됐다. 1군에서 어렵게 다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투수까지 됐으니, 마음고생을 겪은 지난날들의 아픔이 떠오른 것이다. 올해도 1, 2군을 오르내렸으나 시즌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이들 외에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새 둥지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많다. NC 다이노스 불펜의 핵심자원으로 거듭난 김재열(28), KT 위즈 불펜에서 힘을 보태는 우규민(39), 백업이지만 새 팀에서 자리를 잡은 삼성 라이온즈 전병우(32)와 롯데 자이언츠 최항(30) 등이 있다. 최근에는 2군에 머물고 있지만, SSG에서 한화로 이적해 올 시즌 초반 덕아웃 리더를 맡았던 김강민(42)의 존재감도 무시할 순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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