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 ‘정이품송’ 후계 나무 분양한다…분재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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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정이품송(103호)의 고장 충북 보은군이 정이품송 상품화에 나섰다.
보은군은 27일 "신한카드와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서원리 소나무 등 후계목 거래 서비스 및 상품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며 "기존 정이품송 후계목 분양과 함께 정이품송 분재 상품을 개발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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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정이품송(103호)의 고장 충북 보은군이 정이품송 상품화에 나섰다. 정이품송 후계목 분양에 이어 정이품송 분재를 키워 팔 계획이다.
보은군은 27일 “신한카드와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서원리 소나무 등 후계목 거래 서비스 및 상품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며 “기존 정이품송 후계목 분양과 함께 정이품송 분재 상품을 개발해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 사내 벤처 기업 형태로 나무 거래 플랫폼 ‘초록 손가락의 숲’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정이품송 관련 상품 개발과 유통 등을 추진할 참이다.
앞서 보은군은 정이품송 유전자 보존 등을 위해 군유림 2곳의 양묘장(2.4㏊)에서 정이품송 후계목 1만 그루, 정부인송(서원리 소나무) 1만1천 그루를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보은군은 2020년부터 국가유산청(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정이품송 후계목 분양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340그루를 공공기관·민간 등에 분양했다. 올해도 2014년생 정이품송 후계목 200그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후계목은 키 2~3m, 지름 7~10㎝ 정도다. 정이품송 솔방울 씨앗을 발아시켜 키운 후계목은 식물 유전자 검사 결과 정이품송과 99% 이상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확인을 받았다.
보은군과 초록손가락의 숲은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거쳐 정이품송·정부인송의 종자를 채취한 뒤 양묘 과정을 거쳐 소형 분재 후계목을 개발한 뒤 내년 이후부터 전국에 유통을 추진할 참이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정이품송은 조선 시대 세조가 탄 연(가마)과 어가 행렬이 지날 때 늘어뜨린 가지를 스스로 들어 ‘정이품’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애초 좌우 대칭이 뚜렷한 삼각형 자태를 이루고 있었지만, 태풍·폭설·병충해 등으로 왼쪽 가치가 부러지는 등 비대칭 모습으로 변했다. 이문형 보은군 산림경영팀장은 “정이품송의 우수한 유전적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려고 정이품송·정부인송 후계목과 더불어 분재 상품을 개발해 유통하려 한다”며 “나무 거래 플랫폼을 갖춘 신한카드 쪽과 협업하면 정이품송 홍보와 더불어 상품 개발·유통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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