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성관계 후 '성폭행' 신고…30대 여성 징역형 집행유예

유영규 기자 2024. 8. 27.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사람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하고도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 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하고도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던 사람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하고도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30대 여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오늘(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 김병휘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4) 씨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충남 아산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B 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하고도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차례의 경찰 조사에서도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당했다"고 진술한 A 씨는 법정에서 "해리성 기억상실로 당시 상황 등을 기억하지 못한 상태에서 잠든 사이 성관계를 해 성폭행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을 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후 수사기관에서 성폭행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이상 적어도 무고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인다"며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신고 과정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당시 인지기능 등에 장애가 없는 상태에서 합의 하에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고죄는 피해자가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로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