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위험 줄여야죠" 제약업계, 신약개발 'AI 도입'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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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효율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갤럭스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타깃에 대한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신규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통상 10년 정도의 시간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모두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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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AI 신약개발 업체와 협력
시간·비용 절감 가능… 임상 성공률도 ↑
2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최근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본격 가동했다. 해당 플랫폼은 2010년대부터 JW중외제약이 자체 구축해 운영한 '주얼리'(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클로버'(C&C신약연구소)를 통합하고 AI 모델 적용 범위를 확장한 게 특징이다.
제이웨이브는 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적용할 유효 물질 탐색, 선도물질 최적화를 통한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제이웨이브를 기반으로 외부 바이오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업한 신약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 'K-멜로디' 사업에 참여해 산·학·연·병과 공동으로 ADMET(흡수, 분포, 대사, 배설, 독성) 연합학습 AI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함께 신약 설계 AI 기술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 공동연구에 나섰다. 갤럭스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단백질 선도물질을 설계하고 LG화학이 선도물질의 최적화 연구부터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개발을 맡는 게 핵심이다.
갤럭스는 구글의 알파폴드, 워싱턴대 로제타폴드와 대등한 수준의 항체 설계 AI '갤럭스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지금까지 발표된 항체 설계 인공지능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갤럭스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타깃에 대한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신규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통상 10년 정도의 시간과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모두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단계에서 효율성과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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