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금투세 폐지' 현장 행보…"개인투자자 보호"

정반석 기자 2024. 8. 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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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관계자와의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27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국민의힘은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싶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 대표가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 장소로 한국거래소를 택한 것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앞두고 '금투세 폐지' 여론전에 속도를 내며 대야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는 오늘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어 "밸류업은 기업들이 하는 것인데 그 기반과 토대를 만드는 것은 공적 영역의 역할"이라며 "그 역할을 제대로 하는 여당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밸류업을 위해 정책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세제 개편"이라며 기업 관련한 상속세, 배당소득 분리 과세, 금투세 폐지 추진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특히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은 청년의 꿈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상훈 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금투세 폐지는 국내 주식시장의 수요 기반을 견인해나갈 수 있는 상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국회 다수 석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당 대표, 정책위의장 입장이 다르다"라며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금투세 폐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뜻을 모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증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자본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이런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결국 기업 성장과 국민 자산 증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금투세도 밸류업 정책을 고려해 자본시장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개편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는 장기 투자, 자본 투자에 역행하는 제도"라며 "금투세 같은 걸 반영하면 국장을 사실상 포기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를 막는 것은 바로 지금이어야 하고, 연말까지 가면 하반기 주식시장을 방해할 것"이라며 "이건 정치가 풀어야 할 문제이고, 곧 있을 여야 대표 회담에 주요 의제로 올려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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