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O “인도 IPO, 고려 가능한 옵션 중 하나”
김상범 기자 2024. 8. 27. 14:28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해 “고려할 수 있는 많은 옵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조 CEO는 27일 블룸버그텔레비전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인도 자본시장 진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LG전자가 인도법인의 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2030년 매출 100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증시를 이용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는 연구·개발(R&D)부터 생산·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이 현지에 구축돼 있으며 세탁기·TV 등 가전제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법인 반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가 신흥국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 외의 글로벌 기업들도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약 189개 기업이 올해 인도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이라며 “현대자동차도 인도 IPO를 통해 최대 35억달러를 조달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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