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아시아쿼터 장빙롱 "한국 응원 문화, 인상 깊었다"

"팀원들끼리 의지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아시아쿼터 장빙롱(30·중국)이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빙롱은 27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진행 중인 OK저축은행의 전지훈련에서 "매일 훈련하며 적응하고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처음 왔을 때보다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내달 1일까지 시즈오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196cm의 아웃사이드 히터인 장빙롱은 지난 5월 한국배구연맹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 지명을 받았다. 작년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중국 선수가 V리그 무대에 오르는 건 장빙롱과 덩신펑(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장빙롱은 중국 리그 베이징 BAIC 모터에서 주로 활약했고 지난 2022~23시즌엔 일본 프로배구 도쿄 그레이트 베어스에서 아시아쿼터로 뛰었다.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 2021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22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도 참가했다.

한국의 독특한 응원 문화는 장빙롱이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빙롱은 "한국 배구를 보면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전체적으로 배구 수준이 높고 리그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아울러 식문화가 중국과 비슷해 적응이 빠를 듯하다"고 설명했다.

장빙롱은 특히 OK저축은행의 팀 분위기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OK저축은행 팬들이 선수들에게 많은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기노 마사지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도 명확히 알고 있다"면서 "기존에 한두 명의 선수에게 의존하던 배구보다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배구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장빙롱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노력한다면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며 소통하는 게 좋은 결과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