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로 치고 올라오는 中 TV…삼성·LG의 전략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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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를 무기로 국내에 진출한 중국 TV에 국내 TV 업체들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1.2%를 기록했으나 중국 TV 업체 등의 추격에 점유율이 2.4%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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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업체 TCL·하이센스 추격
AI TV·프리미엄 TV로 차별화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저가를 무기로 국내에 진출한 중국 TV에 국내 TV 업체들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TV 업체들은 인공지능(AI) TV와 프리미엄 TV 등으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TV 시장 점유율은 28.8%로 집계됐다. LG전자가 16.6%로 2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인 TCL(12.1%)과 하이센스(10.0%)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수량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18.3%, TCL이 13.3%, 하이센스가 11.7%, LG전자가 11.4%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중국 업체가 LG전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06년 처음으로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이후 1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도 국내 TV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에 나섰다. 샤오미는 오는 28일 국내에 스마트TV 86인치를 145만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의 추격에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차별화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AI TV를 앞세워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이같은 중국 TV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가 가성비를 무기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며 “그러나 AI TV는 단순한 TV 역할뿐 아니라 각종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매체가 된다. 삼성에는 타사에 없는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AI TV를 바탕으로 19년 연속 TV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TV 시장은 올해 파리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프리미엄 TV 수요 반등으로 소폭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446만 5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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