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가져달라" 박상규 SK이노 사장 호소 통했다…주가 11만원 돌파

박한나 2024. 8. 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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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너무 말이 아니다'라는 주주들의 성토에 "회사의 주가가 기대하거나 회사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기존의 석유화학에서 배터리나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캐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가가 대폭적인 상승을 타려면 아무래도 배터리 시장에서의 업턴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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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연합뉴스.

"주가는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너무 말이 아니다'라는 주주들의 성토에 "회사의 주가가 기대하거나 회사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기존의 석유화학에서 배터리나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캐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가가 대폭적인 상승을 타려면 아무래도 배터리 시장에서의 업턴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번 합병은 간극이 벌어진 포트폴리오 간의 틈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SK E&S가 중간에 들어오면 배터리 사업이 캐즘에 있더라도 중간에서 시너지를 내서 이익 기반과 새로운 성장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합병은 주주들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사회와 함께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 입장에서는 이번 합병이 SK온을 구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임을 우회적으로나마 솔직하게 드러냈다. SK는 그간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내세워왔지만, 이번에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지지를 솔직하게 구한 셈이다.

박 사장의 호소 덕분인지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3400원(3.19%) 오른 10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1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온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SK온은 2021년 출범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누적 적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박 사장은 "SK온의 상황은 외부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다"며 "지금 전기차의 전체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두 가지 노력을 같이 해야 된다"며 "내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전체 시장의 수요 회복이 좀 더디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그런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디지털전환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물론 기후 문제도 있어 노력하는 기간 동안에 전력 사업과 LNG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 E&S와의 합병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번 합병을 잘 마무리하고 기존의 석유화학 사업 외에 전력과 LNG, 배터리 사업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간다면 중기적으로도 상당히 안정적인 주가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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