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허브도시 실현' 부산시 역점사업,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글로벌 창업허브,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등 역점 사업 예산 반영
부산시 "정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 이룬 '성과'"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과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시 역점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정부 예산안에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통·물류와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문화·관광 분야 현안 사업의 예산이 대부분 포함됐다.

먼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 중 부지조성 및 접근 철도·도로 관련 공사·보상비 9640억원이 반영돼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교통·물류 분야에서는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인 대저대교(172억원)와 엄궁대교(138억원), 장낙대교(30억원) 건설 예산이 반영됐다. 낙동강 철새 도래지 훼손 우려로 다소 늦어진 건설 계획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가덕대교~송정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67억원)'과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728억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700억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50억원)' 등 지역 내 굵직한 교통망 건설 사업비도 예산안에 담겼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로 조성될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71억원)'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26억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협력센터(57억4천만원)', '그린스타트업 타운(10억원)' 등의 사업비도 포함됐다.

디지털·신산업 분야의 경우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가상환경 내 미래차 부품 개발·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차 전용 플랫폼 핵심부품 지원 확장 현실(XR)기반 가상 모형 시스템 구축(25억원)'과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921억원)',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48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반영돼 신산업 중심의 산업지도 재편에 속도를 내게 됐다.

특히,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360억원)'과 수산식품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20억원)', '선용품공급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3억7천만원)' 등도 예산안에 들어갔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주요 현안사사업의 반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문화·관광 분야는 글로벌 허브 관광도시 도약의 동력이 된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43억5천만원)'과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7억8천만원'), 스마트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에코 숲을 만드는 '기장 오션블루레일 조성사업(8억8천만원)' 등의 예산이 반영됐다.

시민의 안전·건강과 친환경 분야 사업 예산도 눈에 띈다.

연안 침식이 심각한 송정해수욕장에 모래를 채우고 유실방지 돌제를 조성하는 '송정지구 연안정비사업(5억4천만원)'과 낙동강 표면 녹조를 피해 심층 취수가 가능한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57억원)' 사업비 등이 예산안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40억6천만원)', '생곡쓰레기매립장 매립시설 확충사업(22억7천만원)' 등의 친환경 사업 예산도 반영됐다.

시는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의 지출 증가율이 3.2%인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 지역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시는 국회 예산심사 일정에 맞춰 국회 상주반을 조기에 운영하는 등 연말 국회 예산심사가 끝날 때까지 지역의 사업 예산이 예산안에 최종 반영되도록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대거 반영돼 내년에도 부산 곳곳에 혁신의 파동이 퍼져나갈 수 있게됐다"며 "국비 확보의 최종 관문인 국회 예산심사가 남아 있는 만큼,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빠짐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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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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