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너무 많다"…호주 연 27만 명으로 제한 추진

김경희 기자 2024. 8.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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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국기

호주 정부가 유학생이 너무 많다며 유학생 수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A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내년에 새로 등록하는 유학생 수를 27만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이런 내용의 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분야별로는 공립대학이 14만 5천 명, 직업 교육 및 훈련 부문이 9만 5천 명, 사립 대학과 비(非)대학 고등교육 기관이 3만 명 규모입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너무 많은 유학생이 입국하면서 주택 부족이나 불법 근로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단 판단에서 유학생 숫자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 유학생 수는 70만 명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시드니대의 경우 전체 학생의 절반이 유학생입니다.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호주엔 주택 부족과 임대료 폭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호주에선 유학 비자로 입국하더라도 일정 시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 비자가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 체류 비자로 악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앞서 학생비자 신청비를 125% 인상하고 영어 기준을 올리는 등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

반면 대학이나 사립 교육기관에서는 유학생 상한제를 도입하면 관련 산업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국제 교육 시장 규모는 480억 호주달러, 우리 돈 43조 3천억 원 규모로 전체 수출액의 약 7%에 달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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