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상, 야스쿠니 참배 한국 반발에 "내정 문제…생각 안바꿀 것"
김영아 기자 2024. 8. 27. 14:09
▲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일본 패전일인 지난 15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지극히 내정의 문제로 내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 '방위대신 기하라 미노루'라고 기장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장에 현재의 직함을 붙이는 것은 그 지위에 있는 개인을 나타내는 경우 자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귀한 생명을 희생하신 분에게 손을 모아 애도의 정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참배를 정당화했습니다.
기하라 방위상은 현직 방위상으로는 3년 만에 올해 패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시대착오적인 행위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외국의 침략을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주변국의 이해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사안임을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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