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고 선명"…한국엡손, 4K 프로젝터 신제품

크기 30%· 무게 15% 개선…선명한 이미지 구현
한국엡손 대표 "내년 국내 매출 2000억 넘길 것"
콘텐츠·미디어아트 관련 비즈니스 확대 포부

[서울=뉴시스]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한국엡손이 자사 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비교한 것. (사진=이지용 기자) 2024.08.27.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볍습니다. 동시에 어떤 제품보다 선명합니다."

노성식 한국엡손 과장은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엡손 신제품 프로젝터 'EB-PQ2220B'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엡손은 이날 전시공간에서 3LCD가 탑재된 자사 신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나란히 보여주며 색감과 선명도 차이를 강조했다.

엡손 프로젝터가 표현한 해바라기 꽃의 노란 색감은 경쟁사 제품보다 더 밝았고, 질감도 더 부드러웠다. 같은 노란색에서도 다양한 색상을 구현해 실제 꽃과 비슷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3LCD는 프로젝터 램프 광원이 투과되는 3가지 액정표시장치(LCD)가 있어, 기존 프로젝터보다 화면을 더 밝고 선명하게 해준다.

이날 다른 전시공간에는 360도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다. 신제품 5대가 모여 360도 대형 스크린에 빛을 쏘자 바다 물결과 물고기들 움직임이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앞뒤·좌우 뿐 아니라 바닥에 산호초까지 표현해 실제 바다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한국엡손은 이날 선명한 해상도를 갖춘 4K 크리스탈 모션 기술의 3LCD 고광량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 5종도 공개했다.

이 신제품들은 미디어 파사드, 공연장, 대형 강당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이뤄졌다. EB-PQ2220B은 이번 시리즈의 핵심 모델로 동급 사양 프로젝터 중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 루멘을 보유한 4K 프로젝터다. 루멘은 프로젝터의 밝기 단위로, 이 밝기에 따라 해상도 품질이 달라진다.

노 과장은 "이번 제품은 경쟁사 모델 대비 크기는 30% 작고 무게는 15% 더 가볍다"며 "이는 단순화한 냉각 시스템 구조와 전원공급장치 사이즈 최적화로 이뤄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시에 3LCD를 활용한 만큼 더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신제품 5대를 활용한 360도 스크린의 미디어아트 작품. (사진=이지용 기자) 2024.08.27.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엡손은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국내에서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지난해 한국엡손 매출은 1955억원이며, 내년 중기 목표는 2000억원을 넘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한국엡손 점유율은 47%로 이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엡손은 콘텐츠와 미디어아트 등 비즈니스 프로젝터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후지이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프로젝터 시장"이라며 "K팝 등 콘텐츠와 미디어아트, 스크린 골프 등 잠재 수요가 큰 곳"이라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오는 10월에는 가정용 프로젝터 신제품을 내놓으며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김대연 한국엡손 상무는 "그동안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10월 국내 고객들 니즈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사진=이지용 기자) 2024.08.27.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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