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보기 싫어” 야당 정치인 현수막에 먹물 뿌린 60대
김명진 기자 2024. 8. 27. 13:51
야당 정치인이 내건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먹물을 뿌려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27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A(68)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 30분쯤 창녕군 창녕읍에 걸린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위원장 명의 현수막에 먹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이 현수막에는 우 위원장 사진과 ‘민주당발 민생 회복 지원금 25만원 국회 통과 대통령은 반드시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현수막에 먹물이 뿌려진 것을 발견한 우 위원장 측이 경찰에 진정을 냈고, 경찰은 현수막 일대 방범카메라를 분석해 25일 오후 7시 20분쯤 창녕읍 자택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혐의를 시인하며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보기 싫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우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일을 언급하며 “특정 정당을 혐오하고 공격한 예의 없는 행동이자 정치적 억압”이라며 “불만이 있다면 훼손이나 공격, 테러의 행위가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나서 달라. 테러로는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고 써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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