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 신약 FDA 승인, 제약·바이오주 강세"
일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투심 위축·MMF 등 단기 자금 예치 증가
카멀라노믹스 '중산층' 정책 강조…돌봄 경제 강화·친환경 정책·법인세 인상 등
의료 AI 관련주 상승세,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대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8월 26일(월)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지난주 초반 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았고, 8월 초 급락 이후 어느 정도 반등한 상황에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주 후반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동결 결정 외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고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던 한 주였습니다. 코스피는 전 주 대비 0.17% 포인트 상승한 2,701.69 포인트, 코스닥은 1.66% 포인트 하락한 773.26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통화정책 조정 시기가 도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하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히 말해 완화적인, 비둘기파적 모습이었습니다. 발언 이후 미 3대 지수가 상승했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연설은 그동안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효과가 있었다 자평하면서 금리 인하로의 통화 전환을 확실히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용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데이터를 보고 인하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로 0.5%P 빅컷이 될지 0.25%P 수준의 베이비 컷이 진행될지 가늠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회견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다음 달 중순경 열리는 FOMC 회의 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 지표와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어떻게 소화해 갈지 봐야겠습니다.
◇진행자> 환율 이야기를 잠깐 하셨는데요.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8월 초 일본의 금리 변화와 엔화 강세 지속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투자 시장에서 굉장히 주목받았습니다. 때문에 일본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어떻습니까?
◆조명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3일 일본 의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8월 초 증시 폭락에 대해서는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로 인함이었으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의한 폭락이라는 일각의 분석을 반박하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와 일본 금리 인상으로 상대적으로 엔화가 지속적으로 강세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투심이 위축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을 관망하는 자금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MMF 등 단기 자금 예치가 늘어났습니다. 유동성 부재로 인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급등락이 나왔을 때 평정심을 잘 유지하시고 그 배경을 꼭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일본의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8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연 3.5%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내수 부진 상황에도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 위험에 13차례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정부와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10월에도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명은> 증권가에서는 절반 이상이 10월에도 인하는 가능하다고 예상하면서도 '지연 가능' 하다고 열어놓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5%대로 인하를 위한 룸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3.5%로 물가, 성장률, 환율, 가계부채 등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9월 미국의 인하 이후 상황을 보고 11월 이후에나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인하 시점을 10월로 선반영 한 상태였습니다. 다만 지난주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기대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 부동산 가격과 이에 따른 가계 부채 증가 위험신호"에 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가계 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시점에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과 규제 정책이 나올 것을 고려한다면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4~5% 포인트 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제 정책을 발표했는데 트럼프 후보의 정책과는 극과 극으로 맞붙는 모습입니다. 이른바 '카멀라노믹스(카멀라+이코노믹스)'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는 자신의 중산층 배경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후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습니다. '중산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미국의 보편적 가치와 통합을 중점 가치로 두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카멀라노믹스' 키워드는 돌봄 경제 강화와 가격통제, 법인세 인상 등이 꼽힙니다. 현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는 해리스 후보의 친환경 정책과 대마초 합법화에 주목하며 관련주들이 움직였습니다. 참고로 친환경 정책에는 다소 힘을 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시 북미 시장에 전기차나 배터리 등을 투자한 국내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시장에서 유한양행 훈풍에 제약 바이오주 강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 FDA 승인에 유한양행뿐만 아니라 렉라자 원개발사인 오스코텍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관련 내용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죠?
◆조명은> 유한양행은 이번 렉라자 미국 허가를 계기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중 항체, 알레르기 등 신약 후보 물질 임상을 대대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와 협업으로 연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유한양행이 투자한 에이비엘바이오나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벤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약 바이오 기업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 달 말 미국 하원에서 미국의 중국 위탁개발 생산을 제한하는 생물보안법 표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블록버스터 신약의 저분자 화학합성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에스티팜이 선정되며 미중 갈등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짙어지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동반해서 주 후반에 의료 AI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AI 기반 의료 솔루션이 의료현장에 활용되고, 해외 진출도 활발해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AI 수익화가 이런 식으로 확장되고 있는 게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조명은>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 기업인 루닛과 뷰노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관련주인 셀바스 AI, 딥노이드, 코어라인소프트도 같은 기간 상승했습니다. 이 기업들은 AI 기술로 의료 영상이나 사진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특정 질병·질환의 막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환자의 사진·영상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점을 찾아내거나 병리학적 반응을 예측해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방식입니다. 제약사에서는 AI를 약제 반응에 대한 예측도를 끌어올려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각 사가 제공하는 기술이 실증 테스트와 규제 샌드박스 등을 거쳐 국내 병원, 제약사에 도입되고 있어 증권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 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AI 신약 개발 사업 프로젝트를 열고 있어 정책적으로도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이번 주 현지시간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낙폭을 좁히며 상승해서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올랐고 동반해서 뉴욕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AI 수익성 뿐만 아니라 반도체 업종 피크아웃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9월 증시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실적과 시장 반응 체크해야겠습니다. 지난주 파월의 긴축 종료와 금리 인하 시사 연설 이후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주 후반에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와 미국의 2분기 GDP 증가율 잠정치가 공개됩니다. 인하 기대감과 중동 위기 고조로 유가가 다시금 상승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변동성에 유의하시면서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투자를 진행하시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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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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