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풍토병 ‘이 질환’, 남미·유럽까지 전파…해외여행시 주의

박병탁 기자 2024. 8.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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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오로푸치열(Oropouche Virus)이 남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오푸로치열은 임산부와 태아에 영향을 줘 기형아 출산이나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낮은 비율이지만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해 위험도가 적지 않다.

스페인(12건)과 이탈리아(5건), 독일(2건) 등지에서 남미 여행을 원인으로 하는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 19건을 확인했다고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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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오로푸치열’ 감염환자 8000명 이상
증상 경미해 자가 치료되지만 대부분 재발
임산부 등에 영향, 뇌수막염으로 이어지기도
WHO, 위험도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모기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오로푸치열(Oropouche Virus)이 남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오푸로치열은 임산부와 태아에 영향을 줘 기형아 출산이나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낮은 비율이지만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해 위험도가 적지 않다.

27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1월1일부터 7월20일까지) 남미 5개국에서 발생한 오로푸치열 확진 환자는 8078건으로 집계됐다. 발병이 확인된 국가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쿠바·페루·볼리비아 등이다.

오로푸치열은 오로푸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깔따구에게 물려 전파된다. 1955년 미주 대륙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페루(2016년)와 프랑스령 기아나(2020년), 콜롬비아 아마존(2019~2022년)에서도 감염사례가 나왔다.

최근 유럽에서도 남미를 다녀온 여행객 등이 오로푸치열에 걸린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스페인(12건)과 이탈리아(5건), 독일(2건) 등지에서 남미 여행을 원인으로 하는 오로푸치열 감염 사례 19건을 확인했다고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가 전했다.

오로푸치열은 주로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병·전파되는 풍토병이다. 올해 대부분의 확진자(7284명)도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다만, 올해 들어 남미 여러 국가에서 양성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볼리비아 등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던 나라에서도 확진 160건, 의심 사례 1000여건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오로푸치열의 잠복기는 3~10일로 주로 급성 발열과 오한·두통·근육통·관절통 등을 동반한다. 현재 치료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약제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2~3주 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면역에 의해 치료가 되지만, 70%의 높은 비율로 증상이 재발하고, 5% 미만으로 뇌수막염 등을 일으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와 태아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질병이 임산부에서 태아로 옮겨지는 수직감염 사례도 나오는데, 브라질에서는 태아 사망과 유산이 1건씩이 보고됐다. 오로푸치 바이러스와 관련돼 보이는 소두증 신생아 4명의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다만, 오로푸치열이 태아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WHO는 지난 2월 오로푸치열에 대한 위험평가를 재시행해 종합위험도를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위험도 상향의 근거로는 임산부·태아에 대한 높은 영향력, 수막염 등 합병증 발생, 감염지역 확대, 체계적인 감시 부족 등을 들었다. 다만, 이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전세계 수준에서 봤을때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WHO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 주로 국한됐던 발병 현상이 다른 국가로 확산한 것은 기후변화와 삼림 벌채, 도시화 등으로 질병이 번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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