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경고?…美, 대만서 해상순찰 교육 이례적 공개

김철문 2024. 8. 27. 13: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해안경비대가 대만에서 해상순찰 활동에 관한 공동 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2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국 해안경비대 기동보조훈련단(MTT)이 전날부터 내달 4일까지 10일간 대만에서 '해역 법집행교관양성반-제2단계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해안경비대, 대만서 수교국 교관도 초청해 공동교육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 김진태 AIT 안전협력팀장(왼쪽부터) [대만 해양위원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자국 해안경비대가 대만에서 해상순찰 활동에 관한 공동 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2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미국 해안경비대 기동보조훈련단(MTT)이 전날부터 내달 4일까지 10일간 대만에서 '해역 법집행교관양성반-제2단계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훈련에는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지원 아래 대만 수교국인 마셜군도, 팔라우, 투발루 및 다른 우방국의 교관도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측 교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대만과 마셜군도 등 우방국의 핵심 교관을 양성해 향후 해경 요원의 해역 법집행 능력을 제고하고 리스크를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MTT가 대만에서 공동교육을 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미국 측이 이를 공개하는 데 동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MTT는 2009년부터 매년 대만에 교관을 파견하여 불법·비보고·비규제(IUU), 해상 수색 및 구조, 공해 승선, 항만 보안과 보호 및 테러 예방, 재난 및 사고 현장 지휘와 대응 등을 교육해 왔지만, 그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라이칭더 총통 취임을 전후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경고성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비링 대만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은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 등 전략적 도발에 맞서 주변국과 협력을 통해 인도·태평양 안보라는 공동 목표 아래 방어선을 구축해 안보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색지대 전술은 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는 정치적 목적 등을 띤 도발 행위를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진태(미국명 제이슨 김) AIT 타이베이사무처 안전협력팀장(대령)은 "이 교육 과정을 통해 미국 MTT와

대만 해순서(해경)와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해상 방위 능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