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커진 픽업트럭…수요 늘며, 신차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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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캠핑과 차박이 인기를 끌며 '세컨카'로 픽업트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화물차로 분류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합리적 가격의 차를 원하는 소상공인의 수요가 늘어나고, 신차 출시도 이어지면서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기아가 국내보단 해외 픽업 트럭 시장, 특히 호주 시장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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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픽업 트럭 출시 시기 조율 중인 KGM
기아, 내년 타스만 출시…해외 시장 노린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픽업트럭의 무덤'으로 불리던 국내 자동차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캠핑과 차박이 인기를 끌며 '세컨카'로 픽업트럭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화물차로 분류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합리적 가격의 차를 원하는 소상공인의 수요가 늘어나고, 신차 출시도 이어지면서 시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미드 사이즈 SUV 콜로라도(3세대)를 국내 출시했다. GM의 이번 콜로라도 판매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다.
무엇보다 GM은 콜로라도 가격을 기존 4000만원대에서 7000만원 후반대로 크게 올렸다. 이 과정에서 픽업 트럭이지만 일반 도심형 SUV(스포츠 실용차)에 준하는 승차감을 보여주고, 전작과 비교해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을 대거 반영했다.
회사 관계자는 "콜로라도는 전작과 완전히 다른 차"라며 "대중 픽업에서 프리미엄 픽업으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수요 타깃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가격 인상 폭이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고급화 전략은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달 GM이 콜로라도 계약을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초도 물량(400대)이 완판됐다.
KGM은 전기 픽업 트럭 'O100(프로젝트명)'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KGM은 자사 SUV 토레스 플랫폼으로 만든 O100 콘셉트카를 지난해 공개했고, 출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KGM은 출시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드는 데다, 내년이 돼 새로운 보조금 정책이 정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굳이 현 시점에서 O100을 급하게 출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KGM 관계자는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을 염두에 두고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도 픽업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 상반기 브랜드 최초 픽업 모델인 '타스만'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전략 차종으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으나, 기아는 지금까지 픽업 모델이 없었다.
업계에선 기아가 국내보단 해외 픽업 트럭 시장, 특히 호주 시장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 섬 타스마니아와 타스만 해협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주는 국토가 넓어 픽업 트럭을 선호하는 분위기에다 경쟁 업체 수도 비교적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호주 판매 추이를 보고, 미국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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